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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550858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2-10-31
목차
4 여는 詩_그 음성
6 축하하는 글 1_조병옥 음성군수
8 축하하는 글 2_안해성 음성군의회의장
10 축하하는 글 3_임호선 국회의원
Ⅰ. 산기슭 잊혀진 전설을 빗질하고
18 오리골에 여름이 -음성읍 석인1리
19 거문거리의 가을 아침 -음성읍 삼생1리
20 동음리 -음성읍 동음1리
21 다부내의 여름 -금왕읍 봉곡2리
22 도토리 마을을 찾아 -금왕읍 금석2리 다람쥐골
23 풍산장미아파트 -금왕읍 무극5리
24 윗볕돈마을 -소이면 충도3리
25 갑산마을에서 -소이면 갑산1리
26 원남테마공원에 여름이 왔다 -원남면 조촌리
27 혁신도시 희망을 마주하다 -맹동면 쌍정2리
28 큰누나 사는 마을 -대소면 삼정1리
29 작은 변방마을 살천이에서 -대소면 내산1리
30 미산소나무 -대소면 내산4리
31 안산마을 -대소면 오류4리
32 삼성휴먼시아아파트 -삼성면 덕정10리
34 연골(燕谷)마을 -대소면 부윤1리
35 덕다리에서 -삼성면 양덕3리
36 대사리를 지나며 -삼성면 대사리
37 가을 저수지 -삼성면 상곡1리
38 여름날 수레뜰에서 -생극면 차평1리
39 능안골 10월 -생극면 방축리
40 파이팅~ 매산마을 -감곡면 왕장1리
41 월정리를 지나며 -감곡면 월정리
42 살고 싶은 마을 -감곡면 오궁리
Ⅱ. 바람과 구름이 흐르고
44 수정산을 오르며
45 국사봉(國師峰)을 향해
46 큰산 비채길에서
47 관모봉
48 통동재에서
50 함박산
52 백마산(白馬山)에서
53 박산에 올라
54 근심이 떠난 쉼터
56 오갑산 이진봉
58 백야골짜기
Ⅲ. 촉촉하고 담백하고 고소하지 않니
60 하율랑 빵집으로
61 가을음악여행
62 도서관에 가면
64 꽃집
66 시골 마을 작은 카페
67 감골에서
68 아인슈페너
69 보꼬보꼬
70 무너미 밥집
72 초향기
73 포스사우나
74 고구마교회
76 충북자원
Ⅳ. 푸른 시냇가에 서니
78 여기소
80 청미천(淸美川)
81 응천십리벚꽃길
82 응천(鷹川)
84 미호천
85 한천(閑川)
86 쑥부쟁이 香이 그리워
Ⅴ. 사시사철 햇살은 짧기만 한데
88 한내장터 만세공원
89 뱅거리
90 만세탑 있는 동산
91 가을 우체국
92 철박물관
94 갸
95 신선옥
96 옆집 여인
97 신재흥 화실
98 정안(貞安)갤러리
100 음성역에서
101 음성에서 살며
102 무극교에서
105 발문_선진의 음성을 노래하다_증재록 시인, 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
<시비와 시>
118 돌아가고 싶어요
120 아금바위
122 백야 산책로
124 금석리-토실토실 영근다
126 수리울 벚꽃 연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리골에 여름이
-음성읍 석인1리
충북선과 516번 도로와 나란히 달려가는 음성천
평석교 밑에선 까모잡잡한 아이들 멱을 감는다
간간히 지나는 열차 소리에 웃음을 말리고
다리 난간에 걸린 옷들이 수신호 보내고
햇살 쏟아지는 직선도로 위를 달려가고
골짜기 녹음 속에 이무영* 생가 숨어 있고
*이무영: 음성군 출신 농민문학가. 뒤늦게 친일행적이 밝혀졌다.
**동음리
-음성읍 동음1리
보현산 소속리산 함박산 자락이
푹 감싸고 있는
창골로 들어간다
그대여
겨울 소리가 들리는가
바깥서미 아채창골
정겨운 이름들 구석구석 숨어
쥐꼬리만한 햇살 아래 누웠구나
지난(至難)한 계절
묵묵히 견뎌온 사람들에게
산골 마을은 어떤 겨울 이야기를 들려주는가
**여기소*
여기가 어디냐고요
여기, 소~입니다
젊은 기생 여옥이 몸을 던져
관습의 절망이 가라앉은 곳
여인의 비애가 배어 있는 곳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여름이면 젊은 남녀들 찾아와 몸을 담궜다가
훌쩍 떠나간 그 활력이
그립다 그립다
지줄대며 계곡물은 흘러가고
장에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며 불렀던 동요를
골짜기 골짜기 간직했던 수레의산 그늘이
깊이 수심에 잠긴 곳
단풍이 가벼운 몸을 적시며
새로운 계절을 그리워하는 곳
여기가 어디냐고요
여기, 소~입니다
*음성군 생극면 차곡리와 차평리 사이 계곡에 있는 소(沼) 이름. 이곳에서 광주 기생 여옥이 양반들로부터 희롱을 받고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다.
**장에 나간 아버지: 음성근 생극면 차곡리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고추먹고 맴맴’ 동요 내용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