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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552319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4-03-07
목차
3 시인의 말
1부 자연이 주는 선물
10 너를 봄
11 개나리
12 여름
13 여름과 가을 사이
14 가을, 가을 분꽃
15 겨울 들꽃
16 자연이 주는 선물
18 자연애(自然愛)
19 기린토월
20 한벽청연
21 비비락안
22 남고사 남고모종
24 담쟁이넝쿨 담
25 조팝꽃
26 향나무
27 볕바라기
28 씨
29 무궁화
30 지렁이의 사투(死鬪)
32 봉숭아꽃
33 7월 수국
34 위봉폭포
36 봄 잎, 여름 소나기, 가을 하늘, 겨울은 봄
38 밤나무 아래에서
40 덕진채련
41 공짜 보약
42 천리향
2부 위험한 연애
44 그대 생각
46 詩 밥
48 익어가더라
49 위험한 연애
50 연분
51 꽃 피다
52 까치집
53 시어
54 아름다운 영접
56 아까시나무
57 잠 못 드는 밤
58 사랑을 매다
59 마음주의보
60 감성과 이성
62 꽃차
64 만조
65 꿈
66 석류
67 달아, 달아
68 사막의 꽃
70 능소화
71 어머니의 땅
72 짝사랑
73 창작의 카타르시스
74 병명: 그리움
75 추억 소환
76 10・29 참사
3부 어루만짐
78 치매
79 나름, 나름대로
80 어루만짐
81 벌집
82 노란 산국
83 빈집
84 담백하라
86 말벌
87 곱
88 그냥 둬라
90 호랑이연고
92 감동
93 모과는 지천명
94 구제역(입발굽병)
96 흐린 세상 건너가기
97 수술을 앞두고
98 무심한 죄
100 임종
102 2020 코로나의 봄
103 그해 겨울
104 버려진 상
106 보릿고개
107 겨울바람
108 사람과 사람 사이
109 내 마음 우산
110 나에게 등단 시 〈민둥산은 살아있다〉란
4부 나는 잡초다
112 나는 잡초다
114 칡넝쿨
115 누름돌과 장아찌
116 저수지의 봄날
117 꺾인 나무
118 곰탕집에는 곰이 없다
120 엄마 생각
121 좋은 생각
122 졸작 안부
123 감정 쓰레기통
124 부럼깨기
125 시(詩)집가던 날
126 마음 다스리기
127 고뇌
128 말 많은 시인
130 담벼락
131 연근을 캐는 사람
132 품 안의 사랑
133 시집(詩集)
134 골절
135 독의 꽃
136 물처럼
137 소소한 기쁨
138 외사랑
140 눈을 밟다 마음이 밟히다
142 시 낭송
143 열일
144 해설_시인의 운명을 인식한 밥 짓기, 몰입시학_손희락(시인·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너를 봄
봄은 연분홍색이다
가뭇가뭇 검버섯 오른 땅을 갈아엎고
울긋불긋 홍조가 그득하다
봄은 푸른색이다
숭얼숭얼 피어나는 마른버짐을 밀고
담벼락에도 길섶에도 푸른똥이 즐비하다
봄은 희망이다
온몸이 흙먼지에 둘러싸여 있어도
노염 없이 헤실대는 개나리
굽은 시름 펴주는 대통이다
연지 찍고 푸른 치마 넘실대는 봄
오랜 그리움을 꽃향기로 불러놓고
은근슬쩍 속마음 도둑맞고 싶다
자연이 주는 선물
물속에 잠긴 이파리
썩어서 넙죽
만신창이 몸으로도
꽃이 만개하듯
풀벌레에게 보시한다
뭇 생명들 낳아
푸르청청 뿜어주고
미련 없이
자연으로 보내는 진리
한 철을 살다가도 욕심이 없다
오늘 아침
공백의 칸에
진지하게 글을 쓴다
감동시키려는 욕망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내게 주어진 작은 음식
걸치는 의복에 이르기까지
겸손하고 고마워해야겠다
숱 새로 불어오는
맑은 공기가
참 감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