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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신작들

봄의 신작들

이윤선 (지은이)
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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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신작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봄의 신작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553620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08-05

목차

3 시인의 말

1부 나의 조용한 이웃들

10 의자
11 중랑천에서
12 완행열차
13 곡성역에서
16 원앙새들
17 노을
18 명상
19 봄의 함박눈
20 봄의 신작들
21 석양
22 물의 감정
23 에돌아 가는 길
24 푸른 여백
26 그림자
27 늙은 담벼락
28 산길
29 수암산
30 고백

2부 나무는 새를 기다리는 표정이다

32 고목
33 갈대
34 나무
35 영춘화
36 조팝나무
37 광대나물
38 보릿고개
39 냉이꽃
40 개나리꽃같이
41 해 질 녘
42 참빗 모양 징검다리
43 낙화
44 미루나무
45 은행나무
46 봄편
47 아카시나무
48 빗꽃
49 해
50 보리밭 1
51 보리밭 2
52 소나무

3부 정신에 부는 작은 바람

54 부리의 힘으로
55 물의 나라
56 우요일 1
57 자전거로 달리는 봄
58 꽃마리
59 물들다
60 흰 우주 날다
61 휴식
62 탁발승
64 역마살
65 효자손
66 꽁초를 대하는 자세
67 검은 똥
68 생의 각도
69 6월의 낙화
70 골목에 물을 먹인다
71 멧새의 아침

4부 사유(思惟)가 사는 마을

74 진흙탕
75 빛의 농간
76 산책길에서
78 데칼코마니
79 조문
80 꽃 설거지
81 단칼을 위한 다짐
82 거지가 된 남자
83 20년 된 분홍 자전거로
84 우요일 2
85 송산 수변공원
86 압록역
87 바위소리
90 파묘

5부 햇빛에 깨끗한 희망을 말리며

92 구인광고
93 샌드위치
94 3월의 빛
95 봄날에
96 물의 지문
97 물의 지도
98 그림자놀이
99 넋두리 하나
100 기차
102 미아
103 길 위의 보고서

해설 _최창일 (이미지 문화평론가)
104 나무의 기침에서 듣는 도발적 상상력

저자소개

이윤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 졸업 2000년 《자유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현대시인협회, 기독교문인협회 회원 제5회 노원 문학상 제20회 허난설헌 문학상 전 솔로몬유치원, 놀이방 운영 논술교사 시집 『첼로가 갇힌 방』 『인간, 그 쓴이름으로 오고 가지 말자』 『저 바보가 나를 사랑이라 한다』 『낙엽 한 장의 시비』 『절룩이는 풍광 그리고 삶과 나』 『비익조』 『시인, 벼랑 끝에서도 노래했다』 『울음꽃』 『밥 빚과 동행 빚』 『통장 보고서』 『이윤선의 밥살이』 『그렁그렁』 『산』 『니가 풀을 이기니?』 『광릉숲 단상』 『백사마을』 『봄의 신작들』 『나무숲』 어른이 읽는 동화 『개똥밭』 『별사탕』 『업이 언니』 서한집 『무궁화병에게』 자서전 『뜨거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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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봄의 신작들


겨울을 사그라뜨린 봄이 문을 열었다
흙의 겉장을 연 새싹들의 순한 동화
그 위에 꽃들이 페이지를 겹쳐 넘어온다
새들의 둥지가 이사 드는
짧고 긴 봄의 문장들
생명력이 가득한 노래들
봄을 끌어올려 휘감는 절정
햇빛의 가장 강력한 그 표제작
가지 끝을 밀어올린 잎들
빈 허공으로 부풀어 오른 그 기적을 읽는다
향기를 푼 환한 점령
시원한 바람이 속독을 하느라 바쁜 봄
쏟아져 오고 쏟아져 가는 봄
단편소설처럼 끝을 향해 빠르게 스러져가지만 걱정할 것 없다
하늘과 땅의 공조는
흐드러지게 우거진 장편을 펼쳐놓고 기다리고 있다
우리 생도 그 탈주로를 따라
환승해서 꼼꼼히 읽어볼 일이다


**석양


자운봉이 높아 힘들어하던 해
장암역 쪽 산 능선으로 미끄러져 넘어간다
몸뚱어리 하나만으로
생의 시작과 끝을
허공을 뚫고 나와
지상의 배꼽들을 만져주는 일은
아주 고된 일이어서
4월의 해는 숨비소리 능선에 풀어놓는다
어깨를 낮춘 산이 기꺼이 맞아들이는 저물녘
순한 마음끼리 이마를 맞댄다


**물의 감정


물이 제 몸을 자꾸 접는 것은 아파서 그런 것이다
수평이 일순간 도는 것은 현기증 때문인 것이다
자꾸 안으로부터 부풀어 오르는 것은
통증을 짜내려고 그런 것이다
바람이 부려놓은 입김들을 튕겨내는 것이다
물주름 행간 속으로
하늘과 구름과 온갖 사물들이 앉아올 때
무거워서 몸을 휘청이는 것이다
새들의 부리에 쪼여 패인 상처와
고기들이 물의 커튼을 찢으며 유영할 때
물은 파문의 파문을 이어붙이며
제 육신을 안고 일렁일렁 몸부림치는 것이다
어깨로 수평을 들어 올려 흐느껴 울며
물은 물이 되어 기어간다
물이 우는 소리를
내 생이 아프고 나서야
귀에 울렁울렁 들리기 시작했다
물의 감정이 읽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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