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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553644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08-05
목차
5 시인의 말
1부 그리움 안고
14 섣달
15 달빛 가을밤
16 그대는
17 나의 창(蒼)가로
18 빈 둥지 1
19 그리움 안고
20 석양
21 빈 둥지 2
22 해묵은 정(情)
23 꿈길로 오소서
24 은빛으로
25 환상
26 미운 사람
27 서리꽃
28 고독
29 기차를 타고 여행을 1
30 눈물샘이었나
31 그냥 그렇게
32 슬픔을
33 그냥 두어도
34 울 엄마의 기도
35 느티나무 아래서
2부 유리공주 인형
38 남산에 올라 1
39 이름 하나
40 유리공주 인형
41 빨갛게 익어버린
42 기차를 타고 여행을 2
43 바닷가에서
44 사노라면
45 평범한 날들이
46 예쁜 발걸음
47 희망
48 다시 오늘이 오고
49 주의 말씀은
50 나는 누구?
51 희망의 나래가
52 겨울 어느 날
53 아직도 겨울
54 꽃 피우려고
55 봄
56 우리 만남은
57 고향 가는 길
58 추석 빛
59 옛 친구 1
60 밍밍이
3부 여름앓이
62 꿈
63 여름 앓이 1
64 가슴에 내리는 비
65 빗소리
66 여름 앓이 2
67 남산에 올라 2
68 세 잎 클로버
69 향기
70 여장(旅裝)을 풀고
71 기차를 타고 여행을 3
72 밤바다
73 정(情)
74 백지(白紙)
75 향수(鄕愁)
76 어머니표 명주
78 길섶에 핀
79 한 생명의 빛
80 서글픈 훈장
81 웃는지 우는지
82 공허
83 찔레꽃 피워
84 하늘로 보내는 편지
4부 노을의 창
88 가을 문턱
89 만추
90 가을꽃
91 노을의 창
92 꽃잎 하나
93 늦가을에 1
94 기차를 타고 여행을 4
95 가을 잎 단풍
96 계절 바퀴
97 담쟁이 닮은
98 달빛 비애
99 가을비
100 살며시 왔는데
101 늦가을에 2
102 늦가을에 3
103 봄을 향하여 1
104 노을의 아쉬움
105 봄을 향하여 2
106 그곳은
107 옛 친구 2
108 그 집 앞
110 등대
111 그림 한 점
5부 작은 풀꽃이 보일 때
114 첫눈
115 가끔은 이래도
116 그늘꽃
117 좋은 인연
118 가슴꽃
119 햇빛 쏟아지는 날
120 익은 추억이
121 작은 풀꽃이 보일 때
122 궁전
123 기차를 타고 여행을 5
124 사랑의 날개
125 설날 만둣국
126 사랑꽃 피고
127 행복
128 아침 산책길
129 봄은
130 그리 말하리
131 다 가진 기쁨
132 합작 그림책
133 가슴을 열고
134 바다 위에 핀 꽃
135 비우니 가벼워라
136 아버지와 크리스마스이브
해설 _손희락(시인·문학평론가)
143 _생의 시간을 의식한 심적 갈증과 진솔한 독백
저자소개
책속에서
생의 시간을 의식한 심적 갈증과 진솔한 독백
—손희락(시인·문학평론가)
1. 의식의 전환점 — 등단 전과 등단 후
김승희 시인은 2016년 『서울문학』을 통해 문단에 데뷔한다. 존재와 사물을 언어로 결합시키는 창작의 세계를 통해 2025년 『작은 풀꽃이 보일 때』를 상재한다. 어떤 존재론적 사건을 겪은 자의 언어 속에 인생이 녹아들었고, 그 인생의 경험들이 변용된 시세계를 구축한 것 같다.
해님
구름에 가리더니
어둠이 내리고
회오리바람 휘몰아친다
엉클어진 여정 잿빛 발자국
아픔은
웃음 뒤에 숨어서 울고
설움 절절히 짙게 휘감은
그 울음산
걷고 또 걷고…
봄
잔설 녹은 가지마다 꽃눈 필 적에
빛 하나
평온한 마음 밭에 심으리
이 고요함!
작은 풀꽃이 보일 때
행복이어라
―「작은 풀꽃이 보일 때」 전문
2연 17행으로 짜인 시에서 “작은 풀꽃이 보일 때” 나는 행복에 젖었다고 표현한다. 화자의 풀꽃은 일반적인 꽃이기보다는 생의 환희나 진리적 깨우침을 내포한다. 첫 연에서 “울음산 걷고 / 또 걸었지만” 보이지 않던 꽃이다. 소개한다. 풀꽃에 내포된 의미가 크기 때문에 시집의 표제로 취택한다. 인생길에서 작은 풀꽃이 선명하게 보였다는 시적 목소리는 다양하게 변주된다. ‘작은 풀꽃’을 부각시킨 의도는 크고 화려한 것만을 찾는 독자의 의식을 전환 시킨다. 인생길은 해, 구름, 어둠, 회오리바람이 휘몰아치는 길이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걷는 길이다. 그 길 위에서 “작은 풀꽃”을 발견한다. 과거엔 무심코 지나쳤지만, 시인의 존재를 뒤흔드는 커다란 사건, 혹은 경험의 체화를 통해 사물을 보는 탐구적 시력이 좋아졌고, 인생가치관이 변환된 때문이다.
끝자락에 심었다
발자국
아쉬워
초록 정원
꿈꾸는 가슴밭에
한 알 씨를
―「섣달」 전문
**달빛 가을밤
아름다운 산세(山勢)
팔공산
한 폭의 산수화인 듯
그 자락 작은 한 마을
갖가지 꿈을 키워주던 곳
지금도 숨을 쉬고 있다
전설 같은 추억들이 줄줄이
온 누리에 울려 퍼져
은혜로 흠뻑 젖던 교회
그 성스러운 종소리
애지중지
자식들 기다리는 초조한 맘
사립문 밖에 서성이던
그 정(情)담은 어머니 모습
고즈넉한 달빛 가을밤 향수에 젖는다
**바닷가에서
파도는
멋진 곡예 연출하네
막혔던 가슴 골짜기
산소 같은 바람이 흐른다
눈물 옹달샘 물꼬를 터
여기에
펑펑 쏟아버리고 싶다
날고 싶어라
멈추지 않는 날개를 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