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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저 너머, 샹그릴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554023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5-11-2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554023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5-11-20
목차
작가의 말 … 002
미루나무 女子 … 007
破淚(파루: 눈물은 깨지고) … 041
매듭 … 069
봄밤의 세레나데 … 099
살아남은 자의 기록 … 125
오얏꽃 피면 … 151
저 너머, 샹그릴라 189
오, 나의 배트맨 … 223
피안으로 가는 길 … 253
저자소개
책속에서
상처가 지나간 자리,
따뜻한 밥 냄새가 피어 오른다
저 너머의 샹그릴라,
우리가 잃지 않은 마음의 온도
철구가 손으로 풀을 사납게 쥐어뜯었다. 그 손이 점점 빠르고 더 사나워져 갔다. 철구의 손에 뜯긴 풀들은 철구의 옆에 쌓여갔다. 그것은 철구가 세상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며 공격인지도 모른다. 뜯기어져 버려지는 저 풀들은 철구에게 있어 자신을 고문하던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철구는 그들을 저렇게 없애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철구의 손에 초록이 물들여져 갔다. 그 초록색이 철구에게 남겨진 고문의 흔적 같다. 나는 풀 사이에 섞인 웃자라버린 쑥을 한 움큼 뜯어 코끝에 가져다 대고 냄새를 맡아보았다. 코끝으로 쎄한 쑥 향이 훅 들어왔다. 여전히 풀을 뜯고 있는 철구의 손을 끌어당겨 쑥을 쥐여주었다. 내가 냄새를 맡으며 철구에게도 맡아보라고 턱짓을 했다. 철구는 쑥을 내려다보다 천천히 코끝에 가져다 대었다. 눈을 감고 쑥을 코끝에서 떼지 않는다.
“이게 세상이야. 향기.”
—「저 너머, 샹그릴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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