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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로 출근한다

나는 바다로 출근한다

(인터뷰를 통해 만나는 해양 전문가들의 성공과 성취)

김정하 (지은이)
산지니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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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로 출근한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바다로 출근한다 (인터뷰를 통해 만나는 해양 전문가들의 성공과 성취)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61190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3-11-15

책 소개

30여 년간 해양문화를 연구해온 김정하 교수가 해양인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바다로 향했다. 그리고 1년간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의 각종 해양수산 관련 현장의 실무자, 전문가, 애호가를 만나 인터뷰를 나누고 해양인들의 일과 삶을 듣고 정리했다.

목차

서문 해양인들의 삶을 ‘해양인 열전’으로 남기며

1부 바다에서 일하다
물빛만 보고 숭어 떼의 움직임을 읽다-숭어들이 어로장 김관일
물질 50년, 바다밭 황폐화에 맞서온 억척의 삶-영도 해녀 이정옥
깡깡이질 40년, 조선강국 태동의 역사-깡깡이아지매 강애순
공동어시장 새벽 깨우는 경매 지휘관-수산물 경매사 김대회
항만 공중 컨테이너 하역의 달인, AI는 못 따라올 그 30년 짬밥-크레인 기사 안종식
등댓불로 뱃길 밝힌 36년-항로표지원 김종호
언젠가는 여성 해기사에 대한 편견을 씻어낼 수 있다고 믿어요-국내 최초 여성 선장 전경옥
도선사 15년, 봉사·후배 육성에도 앞장서다-부산항 도선사 한기철
초대형이든 소량이든 정성을 다하는 화물 운송-포워딩 선두주자 양재생
300m 독에서 325m 컨선 만든 역발상-한국 조선업 레전드 장창근

2부 바다를 배우다
장보고 연구 대가, 바다의 개방성에서 한국의 미래를 찾다-해양사학자 강봉룡
이순신 정신, 판결·추모사업으로 실천-이순신 연구가 김종대
‘백경호’ 지키며 한국 수산업의 혼을 심은 선장을 길러내다-실습선 선장 이유원
적조에 맞서 어민의 눈물을 닦아준 한평생-적조 연구 과학자 김학균
안전사고 막고 경관 살리는 일석다조 방파제-신공법 방파제 개발자 김상기

3부 바다와 놀다
송정 파도 공부해 ‘서핑 성지’ 일군 한국 서핑의 대모-송정서핑학교 대표 서미희
해양생물에 매료되어 34년간 바다에 뛰어들다-수중사진가 박수현
‘범선 붐’의 돛을 펴다-국내 유일 범선 선장 정채호
선박공학자가 지켜온 바다의 노래-해양가요 연구자 박명규
대를 이어 바다 섬긴 무속업, 무형문화재로 빛나다-남해안별신굿 예능 보유자 정영만

4부 바다를 꿈꾸다
문화·레저 접목으로 어촌 살리기에 나선 38년 어항 전문가-어촌 전문가 류청로
파도 곡선 그리는 손놀림, 21세기 ‘바다의 문명’ 짓다-해양건축사 조형장
미지의 심해에 발을 내딛다-해저로봇 개발자 이판묵
블루오션 크루즈산업, 준비하는 자에게 열린다-크루즈 연구자 황진회
35년간 극지 개척, 세종·다산·장보고기지를 짓다-극지연구 과학자 김예동

저자소개

김정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명예교수.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며 민속학과 국문학을 공부했고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된 바 있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28년간 재직하며 도시민속과 지역학, 근·현대 지역문화를 연구하고 강의하는 한편 부산광역시의 도시재생과 지역축제, 지역 문화유산 보존 등 문화행정 자문에도 참여했다. 저서 『바다를 담아낸 소설과 민속』, 『나는 바다로 출근한다』, 소설집 『그림자는 없다』 외에 공저 『문화권력과 버내큘러』, 『도시마을의 민속문화』, 『이향과 경계의 땅 부산의 아미동 아미동 사람들』, 『낯선 이방인의 땅 캠프 하야리아』, 『신삼국유사』 등이 있다. 논문 「한국 도시민속 연구를 위한 지역연구 방법론 활용」, 「도시마을 민속의 타자성과 주체성」, 「개항지 도시민속의 식민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 「근대 서구 생활문화 수용의 맥락」, 「부산의 일본 귀신 전설에 대한 도시민속학적 고찰」, 「근대산업화기 여성근로자의 산업민속」, 「미국 대중음악의 수용 과정에 대한 민속예술론적 시론」, 「부산의 지역축제를 위한 지역민속 활용방안」, 「어촌민속 전승에서의 어촌계 역할과 전승 양상」, 「한국과 일본의 이문화수용 비교」, 「근대 산업화 유적에 대한 한일의 관점 비교」, 「탈식민주의담론에 의한 동아시아 근대역사유적 보존과 활용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 등을 발표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깡깡이는 보통의 여성들에게는 힘에 겨운 노동이었다. 뱃전에 늘어뜨린 줄에 매달려 덜렁대는 디딤틀 ‘아시바(足場)’에 걸터앉아 뱃전의 녹을 긁고 떨어내는 작업에는 극도의 위험이 뒤따랐다. 자칫 디딤틀에서 떨어졌다간 십중팔구 불구 아니면 식물인간이 되었다. 녹을 떨어내느라 망치로 쇠판을 치는 ‘깡—, 깡—’하는 공명음(共鳴音)은 고막을 울리다 못해 잠결에도 환청이 되어 울렸다. 뱃전 외판에 새로 칠해진 페인트 냄새를 참는 일이나 좁고 어두운 선박 구석과 탱크에 들어가 청소하는 일은 더욱 힘들었다. 공기가 부족한 탱크 내부에는 질식해 생명을 앗아갈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었다.
_「깡깡이질 40년, 조선강국 태동의 역사」


도선사는 부두 접안 시 거대한 힘으로 밀고 당기는 선박과 예인선 양자의 힘을 매 순간 머릿속에서 정확하게 계산해내야 한다. 특히 파도가 높고 조류가 강한 날에는 더욱 빠르고 주도면밀하게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그러자면 빠르고 정확한 판단과 능숙한 외국어 구사력은 물론, 강한 책임감과 집중력, 순간 대처능력에 강인한 체력까지 빈틈없이 갖추고 도선에 임해야 한다.
_「도선사 15년, 봉사·후배 육성에도 앞장서다」


김학균 박사가 연구에 나서던 즈음만 해도 적조가 발생하면 양식장 운영자인 어민들로선 속수무책이었다. 기왕에도 햇빛에 그을린 얼굴이 더욱 짙은 흙빛이 된 채 초점 잃은 눈으로 먼 하늘만 쳐다볼 뿐이었다. 이를 어촌 현장에서 목도한 김학균 박사는 적조에 맞서는 싸움에 나서 어민을 구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정신분석학자 칼 G. 융의 말대로 시련을 감내하고 이겨내며 얻은 능력으로 공동체의 운명을 감당하는 일에 나서기로 했던 것이다.
_「적조에 맞서 어민의 눈물을 닦아준 한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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