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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러시아사
· ISBN : 9791168620919
· 쪽수 : 300쪽
책 소개
목차
지은이의 말
시작하며 _ 국가, 신화, 역사
1. 국가의 탄생
2. 종말을 몰고 오는 기마대
3. 모스크바 대공국의 성장과 몰락
4. 마침내, 유럽의 강자로
5. 제국이 된 러시아와 희생자들
6. 19세기 러시아와 저주받은 질문
7. 피로 얼룩진 50년
8. 지정학적 재앙?
9. 블라디미르 푸틴, 신화 마니아
마치며 _ 역사 다시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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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
Notes
리뷰
책속에서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했을 때 평생 공산주의자로 살았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줄곧 신앙을 가지고 살아왔음을 깨달았다. 2008년에 이르자 러시아 국민 전체 성인의 약 4분의 3이 자신이 정교회 신자라고 응답했다. 그렇게 응답한 사람들이나 푸틴 대통령의 믿음이 정말 ‘진실’한 것인지는(진실을 어떻게 정의하든) 중요하지 않다. 이것은 믿음보다는 정체성의 문제다. 정교회는 다시 한번 러시아인들의 삶과 정치의 중심부를 차지하게 되었다. 러시아 군대도 더 이상 공산주의를 표방하지 않는다. 그들이 내세우는 이념은 정교다. 2020년에 러시아 군대는 수도 모스크바에 러시아군을 위한 화려한 성전을 지었다. 정교회 성직자들은 새로운 미사일이 제조될 때마다 성수를 뿌려 축성하고, 2022년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둔 병사들은 총대주교의 축복을 받았다.
_시작하며
블라디미르는 키예프의 가장 위대한 통치자 중 한 명이었다. 988년에(역시 확실치 않다.) 기독교를 키예프의 국교로 채택한 사람이 바로 블라디미르였다. 연대기가 전하는 이야기는 이렇다. 그가 적당한 종교를 찾고 있을 때, 이슬람교는 술을 금지한다는 이유로, 유대교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을 잃자 신이 그들을 버리더라며 퇴짜를 놓았다. 하지만 종교를 물색하는 임무를 맡은 사절단은 콘스탄티노플에서 보았던 그들의 의식 광경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마치 신이 사람들 사이에 살고 있는 듯했다고 블라디미르에게 보고했다. 결국 블라디미르는 할머니 올가처럼 정교회를 선택한다.
_1장 국가의 탄생
많은 러시아인, 그리고 러시아인을 싫어하는 대다수는 몽골 지배가 러시아인을 유럽인도 아시아인도 아닌 어중간한 사람들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러시아인들은 키예프 몰락 이후로 러시아인과 유럽인의 격차가 벌어진 이유로 ‘몽골의 멍에’를 탓한다. 외국 사람들은 몽골 지배가 러시아에 많은 것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잔혹함을 띠는 러시아 국내 정치나 외국을 대하는 자비 없는 태도, 정부의 고압적 분위기, 약한 법치주의, 군사 훈련 방식은 물론, 억눌린 여성들이나 심지어 러시아어에 (다른 언어들도 마찬가지기는 하지만) 외국에서 들어온 단어가 많다는 점까지도 멍에 때문이라고 믿는다(몽골어와 프랑스어가 조금, 독일어와 영어는 꽤 많다).
_2장 종말을 몰고 오는 기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