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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91168670693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2-12-10
책 소개
목차
[어린 시절] 우리 계생이가 일등이라
14 4·3에 휩쓸리지 아니헌 집이 이샤?(4·3에 휩쓸리지 않은 집이 있어?)
22 쌍둥이 어젯밤에 숨 안 거ㅤㄷㅝㄴ?(쌍둥이 어젯밤에 안 죽었어?)
26 고무질도 잘하고, 사까닥질도 잘하고(고무줄도 잘하고, 뒤집기도 잘하고)
34 내터져 고사린 꺾도 못허고(내 넘쳐 고사리는 꺾지도 못하고)
44 어머니 몰래 물허벅 지엉(어머니 몰래 물허벅 지고)
53 새 도둑놈은 도둑놈도 아니(띠 도둑놈은 도둑놈도 아니야)
[청소년 시절] 어른이 된다는 것은
58 낭밧 아니민 돈 나올 데가 엇어(육묘장 아니면 돈 나올 데가 없어)
63 김발 되는 새, 지붕 되는 새(김발 되는 띠, 지붕 되는 띠)
69 장낫으로 촐 비어 눕지멍(벌낫으로 꼴 베어 눕히며)
79 수눌엉 밭갈고 수눌엉 검질 매고(품앗이로 밭갈고 품앗이로 김매고)
88 피농사 지으멍 생이 잡으멍(피농사 지으며 새 잡으며)
95 불치가 잇어사 모물농사 짓주(재가 있어야 메밀농사 짓지)
100 독 잡아그네 감저 파다그네(닭 잡아서 고구마 파서)
103 모물 도둑 잡기(메밀 도둑 잡기)
107 방애 지고 고레 골아(방아 찧고 맷돌 갈아)
[결혼과 출산] 애기 놓고 살아보려고
114 몸뗑이만 보내불어(몸뚱이만 보내버려)
119 왕왕작작한 결혼잔치(시끌벅적한 결혼잔치)
129 무서운 게 엇인 사름(무서운 게 없는 사람)
137 이노무 애기를 지우젠(이놈의 아기를 지우려고)
140 유채 장시, 콩 장시(유채 장사, 콩 장사)
145 벵원 두 번 강 난 첫똘(병원 두 번 가서 낳은 첫딸)
151 송당 새 사당 선흘서 폴고(송당 띠 사다가 선흘에서 팔고)
154 사람 털어졍 아니 아프느냐?(사람 낳는데 안 아프냐?)
156 쉐 질루고 도새기 질루고(소 기르고 돼지 기르고)
163 우리 애기들은 진짜 착헤서(우리 아이들은 진짜 착해서)
[시부모님 돌아가시고] 시어머니 계실 때가 호강이었지
170 단식허멍 견디멍(단식하며 견디며)
174 나 죽을 거난에 섭섭해도 하지 말라(나 죽을 거니 섭섭해하지 마라)
179 시어머니 잇인 때가 호강이랏주(시어머니 계실 때가 호강이었지)
183 엇인 시절에 무사 예의가 경 많으니(없는 시절에 왜 예의가 그렇게 많은지)
192 폴아지지 않으난 빚만 나고이(팔리지 않으니 빚만 생기고)
195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엇인 거라이(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는 거야)
203 미깡낭 아니민 어디서 돈이 나올 말이라게(귤나무 아니면 어디서 돈이 나오겠어)
[소리의 길] 내 세상을 살 날은 없을 줄 알았어
210 이노무 서방 언제 죽어불코(이놈의 서방 언제 죽어버릴까)
214 소리 지를 수 있는 델 다녀봅서(소리 지를 수 있는 데를 다녀보세요)
220 소리가 병을 낫게 헌 거지(소리가 병을 낫게 한 거지)
231 댕겸시민 배워진다게(다니다보면 배워진다)
236 이추룩헌 세상도 이시카(이런 세상도 있을까)
[생활사 살펴보기]
20 4·3사건과 소개_불타버린 7년, 상흔의 70년
32 넋들임_아이들을 돌보는 삼신할망
39 숯가마와 숯막_중산간 사람들의 겨울 부업, 숯 굽기
42 제주도의 내창_바닥이 드러난 마른 내의 세계
50 제주도의 물_돈보다, 쌀보다 귀한 물
61 제주도의 녹화사업_제주도 풍경을 바꾼 나무들
67 새의 쓰임_지붕이 되고, 비옷이 되고, 덮개가 되고
75 소와 촐_소 없이도 안 되고, 촐 없이도 안 되고
84 수눌음_누구든 땀흘려 일해야 먹고살 수 있는 사회
86 보리_보리에 의지해 살아온 사람들
93 도리송당의 피농사_껍질을 아홉 겹 둘러쓴 피농사로 살아가는 여자들
98 제주도의 메밀농사_진정한 메밀의 본고장
109 방아와 맷돌_곡식 껍질을 벗겨야 먹고사는 여성들의 노동 도구
124 제주도의 결혼 의례_마을공동체가 함께 치르는 일뤠잔치
143 제주도와 유채_유채꽃밭의 역사
148 제주도 사람들의 출산과 육아_삼승할망이 돌보는 아이들
159 제주도와 돼지_돼지와 제주도 사람들의 수천 년 인연
188 제주도 사람들의 장례문화_죽은 이를 보내는 여정
206 제주도 감귤의 역사_죽음의 귤이 살림의 귤로, 보리밭의 세상에서 과수원의 세상으로
226 제주도의 민요_노래와 함께한 삶
228 제주도의 농업노동요_위로와 용기와 격려의 노래
242 제주어 작은 사전
책속에서
애기들 살아난 후제(뒤에) 우리 어머니가 오빠를 서당엘 보냈주. 공부를 잘해 거기서 일등만 허는 거라. 한 달에 한 번 시험을 보는데 일등을 해노난 우리 어멍이 욕을 하는 거라. 서당에서 일등을 허민 시루떡을 한 시리썩(시루씩) 쳐오랜(쪄오라고) 허여. 서당 아이들을 먹일 거라. 어머니는 힘도 엇인디 그걸 해오랜 허니 욕하는 거라. 일등허지 말라고. 경헌(그런) 시절이라.
옛날은 또 큰일을 허젠하면 물을 질어간 거주. 부주라. 한 열댓살 되면 동네에 큰일 있다 하면 다 물부주해. 돈이 잇어게(있어야 말이지). 물부주는 안 허는 사람이 엇엇어. 큰일을 허젠 하면 다들 질어다줘. 집을 짓젠 해도 흙질을 허젠 하면 산듸짚(밭볏짚) 뿌리멍 벌겅헌 흙 파당 사람으로도 볼르고(밟고) 소로도 볼르고 하려면 물이 잇어사주(있어야지). 집짓는 집에도 다 물부주 해야지. 아니믄 집을 짓을 수가 엇주게. 송당에는 촐흑이(찰흙이) 많았어. 이제 생각하믄 그때가 인심은 좋았지 .
잔칫날은 되난 궨당들이(친척들이) 왕 준비를 허엿주. 옛날은이 도새기(돼지) 한 마리로 잔치 허엿주게. 거줌(거의) 한 마리로 다 헷주. 두 마리나 잡앙 잔치하는 집이 베랑(별로) 엇엇어. 도새기 한 마리 잡은 걸로 내장 허영(마련해서) 삶앙 그거 호꼼썩(조금씩) ㅤㄴㅘㅇ(놔서) 가문잔치 하고, 배설이영(창자랑) 껍데기영 간이영 뿍뿍이영(허파랑) 한 점썩 노멍(놓으면서) 그거 동네사람들헌티도 태우멍(나눠주면서) 잔치들을 헹 먹는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