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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8671164
· 쪽수 : 125쪽
· 출판일 : 2023-09-30
책 소개
목차
달려라 소영이|08
질투가 났어|26
쥐밤나무 쉼터|42
열두 살 막내 할아버지|60
선래왓 연못|76
도비와 깨비|92
마음의 장식깃|110
리뷰
책속에서
각을 그리는 건 쉬운데, 마음을 표현하는 건 어려운 것 같아.”
하니의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밝게 웃고 싶은데, 찡그릴 때가 많았습니다. 즐겁게 지내고 싶은데, 슬픈 생각이 날 때도 있었습니다. 하니는 손가락으로 하트모양을 그렸습니다. 진짜 풍선이 되어 둥실둥실 떠올랐습니다. 내 마음도 덩달아 날아올랐습니다. 풍선들은 그림처럼 서 있는 도선이 옆으로 가서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풍선이 큰 하트를 만들더니 도선이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소영이랑 친해지고 싶은데, 자꾸 놀리게 돼.”
도선이가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쥐밤나무야, 고마워. 내가 껍질 벗길 때 아팠지? 이젠 껍질 벗기지 않을게. 발로 차지도 않을게. 내 기분만 생각하고 널 괴롭히지 않을게.”
영찬이가 내 가지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지수와 아영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보았습니다.
“영찬아, 괜찮아. 마음이 힘들 땐 언제든지 와서 기대. 너희도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말해. 다 들어줄게.”
“쥐밤나무는 우리의 친구!”
“할아버지, 나라 지키는 군인 아저씨들이 왜 시민들에게 총을 겨눴어요? 저도 조금은 알아요. 무장시위대는 시민이었다고 했어요. 그럼 시민들은 왜 총을 들었어요?”
“막내 할아버지는 억울한 일을 당했단다. 너처럼 초등학교 4학년이었어. 너도 이젠 이 사실을 바로 알 때가 되었지. 앞으로 내가 있는 그대로 들려줄 말이 많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