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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쓰는 마음

[큰글자책] 쓰는 마음

시린 (지은이)
한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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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쓰는 마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쓰는 마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671195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3-10-31

책 소개

감성 충만한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엮어온 시린 작가의 에세이다. 제주의 길과 마을로 나섰던 발걸음이 이번에는 작가 자신에게로 향했다. 조금 더 내밀한 기록, 아픈 몸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다.

목차

제1부 눈이 나쁜 아이
#01 몸에 대한 이야기들
작은 것들에 눈이 간다|느리게 보기|선천적으로|머리털 나고 첨으로|나는 토마토를 못 먹습니다|제 눈에 구피 엄마 눈에 꽃|아픈 손이 고맙다
#02 오래된 물건
고물을 모으듯|좋아하는 것|연필을 깎는다|서랍 속의 낡은 욕심들|오늘을 오늘이게 하는 조금|그래도 역시 냉장고는 있으면 좋겠지만|낡은 차를 보내며|찻잔의 시간|사물 인연
#03 꽃이 폈다고 편지를 썼다
당신 생각이 나서|귤꽃편지|오월 향기|아까시꽃 먹고 맴맴|이름은 서너 개|꽃값|시든 꽃은 꽃이 아닌가

제2부 쓰는 사람이고 싶어서
#01 그래도 쓰고 싶어서
종이만 보면 머릿속도 하얘져서|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한데 대체 뭘 쓴담|내 얘기 책으로 쓰면 열두 권|아무나 써도 된다|너무 뻔해|백날 써 봐야 얻다 써|최고가 아닐 수도 있다|그래서 결론이 뭐야|당신은 톨스토이가 아니다|이보다 잘 쓸 수 있다|글은 내가 쓴다
#02 작고 약한 존재들이 살아가는 법
사진을 씁니다|다른 세상으로 가는 문|느리고 보배로운|집의 입구|집 안의 불을 켜고|아이들은 인사한다|작고 약한 존재들이 살아가는 법
#03 날씨처럼 이야기가 왔으면
일단 씁니다|장래희망|시인과 바다|눈과 시인|다시 방에 들어와 앉기 위하여|외로이 글을 배웅하는 그대들에게|날씨처럼 이야기가 왔으면

저자소개

시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뷰파인더 속으로 뛰어들어온 낱말을 발견한 후로 카메라는 또 하나의 펜이 되었습니다. 두 개의 펜을 들고 시의 조각을 모으는 여행을 합니다. 어느 날 섬에 왔습니다. 고사리도 모르던 서울 촌년이 제줏말도 곧잘 하는 제주 촌년이 되었습니다. 오소록한 숲길과 오래된 골목 걷기를 좋아합니다. 마실하며 만난 길, 사람, 작은 것들의 이야기를 듣고 쓰며 지냅니다. 지은 책으로는 사진에세이 『괜찮지만 괜찮습니다』, 『로드 판타지』, 『쓰는 마음』, 사진시집 『어멍 닮은 섬 노래』, 사진집 『제주시 중산간마을』(공저), 『서귀포시 중산간마을』(공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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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눈이 나쁜 아이는 여전히 수줍다. 아이가 모두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며, 어른이 된다 해도 부끄러움이 사라지지 않는 다는 걸 안다. 나쁜 눈이 부끄러웠던 아이는 구석을 좋아하 고 숨기 잘하는, 부끄러움 많은 어른이 되었다. 이 부끄러 움이 나다. 나는 작은 것들을 잘 보는 나,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 내가 되었다. 그래서 다행이다.


더 못 쓸 정도로 끝이 닳아버린 물건을 모지랑이라 하고, 제줏말로 모지레기라 한다. 뭉그러진 숟가락 같은 거. 옛날집 문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문고리에 끼우면 빗장으로 딱이었으니까. 모지랑이 대신 큰못을 매어 쓰는 문도 있었다. 대가리 쪽에 줄을 매어 고리에 쏙. 제주 어느 지역에서는 못을 모꼬지라 하는데, 문고리에 꽂혀 있는 모습을 보면 이래서 모꼬지구나, 싶을 정도다. 젓가락을 이용하는 집도 보았다. 숟가락 젓가락은 어느 집에나 있고 닳고 녹슬어 못 쓰게 된 숟가락이나 짝 잃은 젓가락이 늘 생긴다. 기능을 잃은 사물을 다른 데로 이동시켜 새 일을 준다.


좋은 물건이란 비싼 물건이 아니라 나와 잘 맞는-좋은 인연의 물건일 거다. 낡은 이 신발이 지금 내게는 가장 좋은 신발이다. 신은 지 곧 십 년이 되는 여름 운동화. 내 발 모양과 걸음걸이에 길이 들 대로 들어서 좀 두꺼운 양말 하나 신은 듯 약간의 거슬림도 없다. 다른 운동화가 있는데도 결국 이 후줄근한 걸 신고 나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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