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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671232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3-10-28
책 소개
목차
1부 금방 사라질 단어 같아서
15 빛에 대한 짧은 기억 1|17 애기동백|18 테왁|20 가우도|22 침묵의 시|23 61병동|25 파도의 시간|27 이호해수욕장|29 마지막 시집|31 빛에 대한 짧은 기억 3|33 뉘앙스
2부 피어나는 순간은 언제나 붉고
37 빛에 대한 짧은 기억 2|39 능소화 피는 집|42 아침|43 자귀나무 꽃|45 동백꽃 기다리는 시간|46 천등|48 목련|49 가을 목련|50 광고를 읽다가|51 족두리꽃|53 애창곡
3부 쓰다 보면 번지고 번지다 보면 물드는 것
57 누구나 시인|60 일간지 읽는 봄날|62 낭독회장에서|64 24시 편의점 아침 일곱 시 삼십 분|69 홍시|70 마을병원 아침 여덟 시|72 한낮의 초과|73 썬팅하다|75 빈센트를 읽다|77 허기를 사용하는 남자에 대하여|79 녹나무의 계절
4부 그믓은 그믓을 만들며 퍼졌고
83 귀가|85 건어물 시장에서|87 목련의 시간|88 너에게 가는 길|90 할망물|91 제비들의 합창|92 작아야 산다|93 사라지는 것들|95 부고|96 다시, 폭설|97 주차장에서
5부 신기루 같은 노랑 신호가 떠오르면
101 당올레|103 봄날 마늘밭|104 제주, 해송|105 청소의 철학|107 월령 돌담 위에 노랑 신호가 걸려요|109 가을 벚꽃|110 포도주 숙성되는 것처럼|112 신구간|114 동촌역사|116 언제라도 떠날 수 있도록|117 닮아간다는 것
[발문] 오래된 운명은 사랑이 되고(현택훈 시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애기동백
말라붙은 단어가 바스락거린다
가슴팍에 달라붙은 소리
점점 더 빨라지는가
얼굴이 붉어 온다
비로소
당신이 오셨네요
그러나 금방 사라질 단어 같아서
그 이름만 뼈에 묻을 것 같아서
한 잎 한 잎 날려 보내는
휘발시키는 나의 봄,
날
홍시
홍시를 사다 드릴 때마다
나이 든 사람이나 먹지
단감이나 사 오라던 엄마
병실에서 창밖을 보다가
선선해지니 가을인가 보다
요즘 홍시가 나올 텐데,
혼잣말처럼 하신다
나이가 드는 것은
단단함이 사라지는 것
고깟 홍시가
사람을 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