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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일반
· ISBN : 9791168690776
· 쪽수 : 263쪽
· 출판일 : 2024-10-02
책 소개
목차
◼ 발간사 경완스님(김일엽문화재단 부이사장)
◼ 추천사 주경스님(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 작가의 말 어느 날의 농담 혹은 선문답禪問答
◼ 프롤로그 “봐라, 스님께서는 자유자재하셨다. 조사열반하셨구나!”
1부 일엽 김원주
소녀 시절 / 여자라고 종노릇만 해야 하오? / 천지에 외톨이 되다 / 아버지의 재혼과 죽음 / 결혼 그리고 ‘일엽一葉’ / 최초의 여성잡지 <신여자> 그리고 이혼 / ‘참 다행한 일’ / 운명처럼 나타난 ‘B’ / 여자 김원주에서 인간 김일엽으로
2부 비구니 일엽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라! / 금강산 마하연에서 / 다투지 않고, 변명하지 않는다 / 기쁨의 노래 / 불도佛道를 닦으며
3부 일엽스님과 제자들
만공스님이 맺어준 인연, 경희스님 / 정진스님의 인욕바라밀 / 집을 떠나다, 월송스님의 출가/ 올깎이와 늦깎이 / 환희대, 휘영청 달빛이 좋고도 좋도다! / 월송月松, 소나무에 달이 뜨면 금상첨화지!
4부 인연
글을 아주 단념할 수가 있겠는가? / ‘입승스님, 입승스님’ / 낡은 보따리 속 종이 뭉치 / 일엽스님의 편지 1 / 백성욱 박사의 전생 이야기 / 출가를 꿈꾸던 여고생 / 승복을 입은 대학생
5부 소문과 거짓말
이제야 인정하네! / 일엽스님의 편지 2 / 일엽스님의 편지 3 / 호들갑 떨 것 하나 없다 /
수덕사의 여승 / 유전자 검사를 해보시지요! /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사랑, 그리움–175
6부 견성암 불사 이야기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 포교 법극 <이차돈의 사死> / 신라 최초의 순교자, 이차돈 / 월송스님은 신라 화랑의 후신 / 수덕사의 통알
7부 열반을 향하여
일엽스님의 초상화 이야기 / 완전한 열반 / 한 줌의 유골 / 최초의 비구니 선사 / 미래세를 위한 김일엽문화재단의 설립
8부 영화 <비구니>
월송스님과 배우 김지미의 인연 / 반세기가 지나서야 / 일타스님의 중재, 극적인 화해와 화합 / 천하의 몹쓸 비구니
◼ 에필로그 나의 스승 일엽스님
◼ 새 문집을 펴내며 <일엽선문> 후기
리뷰
책속에서
◉ 작가의 말
이 책에는 수행자 일엽스님이 말년에 환희대에서 머무셨던 시절, 다시 글로 포교를 하셨던 이야기 그리고 견성암에서 입적에 드신 후 최초의 전국 비구니장으로 치러졌던 장례식까지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일엽스님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노스승을 곁에서 모셨던 손상좌 월송스님이 들려주신 일엽스님의 이야기는 따뜻한 감동과 서늘한 경책 그리고 감히 흉내조차 내기 어려운 선지식으로서의 풍모가 가득하다.
◉ 결혼 그리고 ‘일엽一葉 ’
이광수는 ‘일엽一葉’이라는 필명이자 호를 지어주었다. (중략) ‘일엽一葉’이라는 필명은 김원주가 태어난 1896년 세상을 떠난 일본의 여류 문인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조선의 히구치 이치요가 되라며 필명을 지어준 이광수를 만났을 때, ‘일엽’ 김원주는 얼마나 가슴이 뛰었을까. 늘 홀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온 김원주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제시해 주는 사람을 처음 만난 것이다. 이들의 인연은 훗날 스님의 인생에서 오래도록 계속되었다.
◉ 여자 김원주에서 인간 김일엽으로
백성욱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일엽 김원주는 생애 처음으로 완전한 사랑을 느낀다. 너와 나의 경계가 사라져 버린, 조건도, 삶과 죽음조차 초연해지는 숭고한 사랑이었다. 이제야 진정한 사랑을, 운명의 반쪽을 만났다고 생각하며 행복을 감추지 못했다. 백성욱 박사와 함께 부부가 되어 함께 깨달음을 성취하는 불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장의 편지만 남기고 사라진 백성욱 박사로 인하여 모든 꿈은 부서지고 말았다.
(중략) 남녀가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사랑이야말로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또 감화시킬 수 있는 최상의 포교 방법이라는 것을 이 시절의 일엽 김원주는 알았을까. 하지만 훗날 입산하고 30년이 지난 어느 날, 스님은 사랑으로 장엄한 글을 방편으로 삼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 세상에 가장 솔직하고 간절하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