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화
· ISBN : 9791168731028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4-05-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어서오세요, 여자를 사랑한 여자의 여자 이야기에
용어 설명
1부 날 두근거리게 한 여자들
날아다니는 여자: 〈동방불패〉 동방불패
친구? 연인? 그 경계의 여자: 〈알고 있지만〉 솔과 지완
사랑에 당당한 여자: 〈세이빙 페이스〉 비비안, 〈이매진 미앤유〉 레이철
마녀인 여자: 〈뱀파이어 해결사〉 윌로우와 타라
키스하는 여자: 〈갭: 더 시리즈〉 쿤쌈과 몬
/ 퀴어 페미 덕후의 한풀이: 퀴어들 좀 그만 죽입시다 /
2부 여자들이 보여준 세계
나를 부정하는 세상에 맞서다: 〈하지만 나는 치어리더예요〉 메건
넌 혼자가 아니야: 〈엘 워드〉 벳
벽장을 박차고 나가기: 〈글리〉 산타나
결혼 안 한다, 못한다? 그래도 한다!: 〈그레이 아나토미〉 켈리와 애리조나
끝까지 싸운다!: 〈프리헬드〉와 〈로렐〉의 로렐
노래하고 춤추며 길을 열자: 〈포즈〉 블랑카
난 네 옆에 있을 거야: 〈인선지인: 웨이브 메이커스〉 웡원팡
사랑, 없어도 되더라: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 사쿠코
/ 퀴어 페미 덕후의 한풀이: 퀴어들 좀 낚지 맙시다 /
3부 우리에겐 이 여자들도 있었어
운동하는 여자: 〈그들만의 리그〉 카슨, 맥스
머리 짧은 여자: 〈예스 오어 노〉 킴
뚱뚱한 여자: 〈아스트리드와 릴 리가 세상을 구한다〉 릴리
나이 든 여자: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나이애드
라이벌인 여자: 〈엑스오, 키티〉 키티
아픈 여자: 〈스테이션 19〉 마야
교회 다니는 여자: 〈틴에이지 바운티 헌터스〉 스털링
혼란스러운 여자: 〈엘 워드: 제너레이션 Q〉 핀리
/ 퀴어 페미 덕후의 한풀이: 궁금한 건 알겠지만 그 질문은 참읍시다 /
4부 여자들아, ‘정상성’과 한번 불화해볼래?
가부장의 공간 좀 부숴볼까?: 〈아가씨〉 히데코와 숙희
문란하다는 말이 불편하다고요?: 〈로스트 걸〉 보, 〈렌트〉 모린
그 선택, 정말 ‘선택’이었나요?: 〈체이서 게임 W: 갑질 상사는 나의 전 여친〉 후유
성공, 이 두 글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마인〉 정서현
엔딩까지 살아남기: 〈피어 스트리트〉 디나
나가며—세상을 더 퀴어하게
영화/드라마 목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왜지? 왜 다른 애들은 나만큼 여잘 좋아하지 않는 거야? 여자들이 이렇게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내 안에 풀리지 않는 의문과 물음이 쌓여갔지만, 그 답을 찾는 건 좀처럼 쉽지 않았다.
그런 내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건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였다. 그 안엔 훨씬 더 크고 넓은 세상이 있었고, 정말 다양한 사람과 그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특히 내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멋있는 여자들이 가득했다. 그들을 좋아하는 건 즐거움이자 기쁨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기엔 ‘내 이야기’가 있었다. 현실에선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나와 같은 감정과 욕망을 가진 이들이. 한번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자, 그런 이야기가 어디 또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들어가며—어서오세요, 여자를 사랑한 여자의 여자 이야기에)
그런 혼란이 있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동방불패가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모르겠고, 여잘 좋아하는지 남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다른 사람들이 그를 여자라서 혹은 남자라서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이 모든 게 엉망진창인 듯한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었던 걸까?
이후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난 이제 내가 동방불패 같다고 생각한다. 무술을 하고 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날 보고 혼란스러워해도 내 알 바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퀴어가 됐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걸 초월한 고수가 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내가 사람들에게 동방불패 같은 존재처럼 보인다면 오히려 영광이다. (날아다니는 여자: 〈동방불패〉 동방불패)
그렇게 솔과 지완이 친구에서 연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정말 오랜만에 로맨스에 과몰입했다. 자신의 진짜 감정에서 도망치지 않고 숨지도 않는 솔과 지완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거웠다. 이런 이야기를 좀 더 일찍 봤더라면 어땠을까? 동성인 친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해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 때때론 솔과 지완처럼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일도 생긴다는 걸 알았다면. 그럼 나도 다른 상상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친구? 연인? 그 경계의 여자: 〈알고 있지만〉 솔과 지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