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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69211031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3-06-05
책 소개
목차
[읽은 책을 잊을 권리]
코끼리 콕콕이의 고민
[책을 읽고 싶은 만큼 쌓아 둘 권리]
개미 바리바리의 선택
[깨끗하게 책을 보관할 권리]
서점 주인의 고약한 버릇
[보던 책을 다 읽고 잠잘 권리]
코알라 콩콩이의 독서 캠핑
[읽은 책을 또 읽을 권리]
앵무새 똘똘이는 무엇을 읽을까?
[여러 책을 한꺼번에 읽을 권리]
사라진 케이크 레시피 사건
[재미난 책을 함께 읽을 권리]
욕심 많은 레서판다 왕
[책을 원하는 속도로 읽을 권리]
독서 대회에 나간 치타 씽씽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아는 척하지 않을 권리]
뻐꾸기는 알고 있지!
[책 읽는 즐거움을 누릴 권리]
코끼리 할머니의 독서 모임
리뷰
책속에서
"콕콕아, 무슨 일이야? 왜 그렇게 서두르는 거니? 자, 할머니랑 같이 저쪽 서가 뒤로 가자꾸나."
할머니를 만나니 콕콕이는 마음이 더 급해졌어요.
"할머니, 전 예전에 읽은 책이 기억이 안 나요.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는 전부 기억하는데, 제가 직접 읽은 건 곧잘 잊어버려요."
착착 할머니는 기다란 코로 콕콕이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대답했어요.
"정말 잊어버렸을 수도 있고, 네가 잊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걸 수도 있어."
"할머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할머니가 늘 독서는 제게 도움이 된다고 했잖아요. 읽은 책을 기억하지 못하면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할머니는 고개를 숙여 콕콕이의 걱정 가득한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어요.
일개미한테는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에 집 밖에 나가서 책을 구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에요. 바리바리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요.
'안 되겠어. 책을 더 많이 모으는 수밖에!'
바리바리는 열심히 구호를 외치며 책을 모았어요.
"영차, 영차! 많을수록 좋다!"
그렇게 하루, 또 하루 시간이 흘렀어요. 코끼리도 너끈히 들어갈 만큼 넓은 바리바리의 집은 이
제 책으로 꽉 차서 빈자리가 없게 되었어요. 자리는커녕 신선한 바깥 공기가 흘러들어 올 틈도 없을 지경이었죠. 그래도 바리바리는 읽고 싶은 책을 곁에 둘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콩콩이, 나오라, 오버!"
아빠 목소리였어요.
"침대는 비어 있고, 뒤뜰 텐트에 불이 켜져 있구나. 빨리 네 방으로 돌아가. 이렇게 늦게 자면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나잖니!"
이런, 아빠한테 딱 걸려 버렸네요!
"아빠, 책을 거의 다 읽었어요. 이제 몇 장 안 남았단 말이에요.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네?"
콩콩이가 간절하게 매달렸지만,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아빠 목소리는 엄하기만 했어요.
"당장 돌아오너라, 어서!"
"아빠, 그럼 책이 슬퍼하지 않을까요? 할아버지가 그랬잖아요. 다 읽지 않고 떠나 버리면 책이 슬퍼서 엉엉 운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