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9298636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5-08-18
책 소개
목차
I
헌사
흑해에서 온 편지
질답
낡은 조화해석기에 바치는 다섯 가지 곡률
첫 번째 곡률
두 번째 곡률
세 번째 곡률
네 번째 곡률
다섯 번째 곡률
무풍지대
사랑하는 이들에게
II
해풍
빛 속에서 I
빛 속에서 II
사랑을 등지며
고요 속의 짐승 I
고요 속의 짐승 II
예언 I
예언 II
예언 III
예언 IV
슬픈 꿈 I
슬픈 꿈 II
나그네
그리운 모습으로
III
천사의 등
창세
원양으로부터 I
원양으로부터 II
원양으로부터 III
원양으로부터 IV
원양으로부터 V
시선이 마주치다
마라의 죽음에 대하여
산 마르코 대성당에 대하여
보복
창 27:3-4
탑에 대하여 I
탑에 대하여 II
악의 여명 I
악의 여명 II
IV
숨 메는 울음
무덤가
창백한 낮
비쳐 보이다
시간의 십자가 위에 피어난 국화에게
소리에 대하여
산하엽
사랑의 일각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축복받은 나의 친구에게
세상이 너를 하얗게 잊어버린 후에도
열풍
검은 것들
영원의 호숫가에서
그것을 바람이라 불러라
부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을 쓰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불안과 고통이 자그마한 기쁨마저 짓밟아온 제 십 대와 이십 대를 이 책으로 결산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시가 독백에 그치기보다는, 말로 다 못 할 슬픔과 분노를 숨기고 짊어진 영혼들에 가닿기를, 그리고 그들을 에워싼 고독 밖 조심스러운 인기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책이 누군가의 닫힌 문 앞에 무사히 도착하길 바랍니다.
- 작가 인터뷰 중에서
시집의 첫 페이지에 ‘연인을 화장하며 쇠도 녹일 사랑으로 쓴다’라는 문장이 강렬하게 다가왔는데요. 이 문장으로 서문을 열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연인의 관이 타오르는 모습, 그것이 제가 보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며 매 순간 상실을 예견하지만, 유리 너머로 화염이 사랑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연인을 불태우는 화염보다 맹렬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열화에 사로잡힌 가슴에서도 잦아들지 않는 통곡과 울부짖음, 즉 '쇠도 녹일 사랑'입니다. 이 시집이 머나먼 ‘무풍지대’에서 부친 편지라면, 바로 그 사랑으로 글을 적었다는 의미로 서문을 열었습니다.
- 작가 인터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