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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9570343
· 쪽수 : 792쪽
· 출판일 : 2023-04-18
책 소개
목차
제1부. 감성시대에 감전되다
제2부. 모순을 위한 레퀴엠
제3부. 너에게 날아가고 싶다
제4부. 불타던 가을이 재로 날린다
제5부. 낭떠러지도 길이 되다
제6부. 그래서 사람이다
제7부. 끝에서 보면 시작이 잘 보인다
제8부. 과거에게 전화를 건다
제9부. 계절을 훔치다
제10부. 기다림이 시계를 보고 있다
제11부. 바로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제12부. 아름다운 것은 모두 눈물겹다
제13부. 가을을 배달합니다
제14부. 페르소나에 갇히다
제15부. 네, 여기라도 좋습니다
제16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저자소개
책속에서
<기다림이 시계를 보고 있다>
생(生)의 어디쯤을 뒤적여도
기다림이 두리번거리고 있다
생의 어디쯤을 읽어도
기다림이 시계를 보고 있다
<살아있다는 것>
태어난 별들을
아직 다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흐르는 눈물 수만큼
빛으로 오른다면
흘려야 할 눈물, 남아 있습니다
부르는 이름 수만큼
별로 뜬다면
불러야 할 이름, 남아 있습니다
뭇별 하나하나를
끝내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아파해야 할 그 눈물
아직 흘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해야 할 그 이름
아직 부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마운 독자에게>
이 졸시를 읽느니
짱짱한 하늘을
한 번 더 올려보는 게
상쾌할지 모릅니다
이 시구를 기억하느니
곁에 선 나무를
한 번 더 어루만지는 게
흡족할지 모릅니다
살 떨리는 시일지라도
한 뼘 하늘도 차지하지 못하고
종이 위로 쓰러지네요
객혈하는 시일지라도
푸른 이파리 하나 달지 못하고
바람에 흔적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