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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감정의 철학](/img_thumb2/9791169830614.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69830614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3-01-31
책 소개
목차
서문
01. 감정의 철학에 대한 서론 - 명제, 문제 그리고 관점
1.1. 감정은 이성의 타자? - 감정 개념과 합리성 개념
1.2. 감정은 합리적일 수 있는가? - 욘 엘스터(Jon Elster)와 감정의 합리성
1.3. 감정의 개체화에 관하여 - 마사 누스바움(Martha Nussbaum)의 해결책
1.4. 성향이나 소질로서의 감정의 구상 - 리처드 볼하임(Richard Wolheim)
1.5. 감정들의 과정으로서의 특성 - 피터 골디(Peter Goldie)와 로버트 무질(Robert Musil)의 견해
1.6. 감정과 신체의 관계 : 감정의 신체적 토대화 - 헤르만 슈미츠(Hermann Schmitz)
1.7. 감정에 접근하는 방법과 감정을 기술하는 것에 대하여
1.8. 현상학적 관점과 분석적 관점 사이의 차이 - 그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하여
02. 불안
2.1. 불안 감정의 신체성과 그 지향적 내용
2.2. 병든 불안, 건강한 불안 - 건강한 불안이 가능한가?
2.3. 불안과 유사한 현상들 - 경악, 전율 그리고 공황(패닉)
2.4. 불안과 희망에 대하여 - 철학적 사유 속에서 나타난 불안의 감정
2.5. 불안과 공포 - 감정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관하여 : 셸링(F. W. J. Schelling)과 키르케고르(Soren Kierkegaard)
2.6. 불안과 염려 - 하이데거(Mtin Heidegger)의 불안과 염려 개념
03. 분노
3.1. 분노와 화는 서로 어떤 관계를 갖는가?
3.2. 화와 분노에 내재한 공격성은 어떤 위험을 갖는가?
3.3. 공격적으로 상처받은 기분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
3.4. 혐오/증오 감정으로 이해하는 세계는 어떠한가?
3.5. 증오나 분노와 같은 공격적 감정들은 어떻게 도덕화되고 이념화되는가?
3.6. 도덕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분노와 분개가 가능한가?
3.7. 불쾌, 화나 미움의 감정에서 시기와 질투를 지나 분개와 분노 감정으로의 발전에 관하여
04. 공감 감정에 대하여
4.1. 서양 역사적 발전 속에서 본 자아의식의 성숙과 공감(공감 가족유사개념 포함, 동정심, 연민, 배려 등) 개념의 상호 관련성의 변화
4.2. 공감의 조건들에 관하여
4.3. 생생한 감정과 소질로서의 연민
4.4. 다른 사람의 감정을 만나는 길로서의 연민
4.5. 공감을 대변하는 감정들
4.6. 연민과 다른 부정적 감정과의 관계에 대하여 - 상대의 불행에 대하여 기뻐하는 마음, 질투, 무시 그리고 사랑
4.7. 텍스트 속의 공감
4.7.1. 도스토옙스키(Fyodor Mikhailovich Dostoevsky)의 『죄와 벌』에서 나타나는 공감의 유효함
4.7.2. 카프카(Franz Kafka)의 『소송』에서 발견되는 공감의 부재
05. 공감과 존중, 기쁨 그리고 사랑 감정의 관계 문제
5.1. 공감과 존중의 관계
5.2. 공감과 기쁨 감정의 관계
5.3. 공감과 사랑 감정의 관계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고유한 감정들을 통제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은 인간 이해와 그 계몽의 연장선상에서 실천적이며 정신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물음이다. 감정과 이성은 항상 대립하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지배되지 않은 감정은 이성의 자율을 무력하게 하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시작하여 데카르트, 스피노자 그리고 흄으로 이어지는 철학적 감정이론도 감정을 고유한 현상영역으로 다루고 있다. 단순히 상대를 설득하는 수사학으로서가 아니라 도덕과 도덕철학을 위한 토대로 간주한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옳은 열정과 옳지 않은 열정을 구별하고, 이를 제대로 옳게 이끌어 가는 방법에 관하여 고심한다.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행동하기 위하여 항상 자기 자신과 세계를 있는 그대로보다 좀 더 능동적으로 보아야만 한다는 주장까지 가능하다. 오랫동안 고통을 경험한 후 현명해진 사람은 삶의 지혜를 안다. 이러한 삶의 지혜는 몸에 밴다. 몸에 밴 지혜는 생각하기 전에 행동을 하게 한다. 이러한 감정의 특성을 선택할 수 없으나 그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감정의 특성은, 감정으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는 가능성처럼, 한 사람의 행위능력을 보여주는 데 그 핵심이 된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을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는 것은 감정에 근거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정보의 합으로부터 확신하는 것이 아니다. 확실한 판단의 근원에는 감정의 동의가 전제되어 있다.
누스바움은 정서가 우리의 욕구를 현재화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 안녕과 무사함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항상 강조한다. 그는 정서의 이러한 관점을 아리스토텔레스를 인용하여 “행복주의적(eudaimonia)”이라 한다. 이러한 행복주의적 관점은 우리가 이 감정을 체험하는 상태와 밀접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 체험하는 상태는 우리가 감정을 어떻게 경험하는가에 따라서 감정을 주관적으로 직접 만나는 것이다. 감정을 경험하는 것은 나의 온몸으로 직접 경험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감정은 전체가 느낌(feeling)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감정이 갖는 주관성의 특징은 최근 새로운 이론들에 의해서 느낌으로 설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