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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섀도 하우스](/img_thumb2/979116983794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9837941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23-11-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섀도 하우스
에필로그
작가의 말
책속에서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왜 남의 방을 기웃거려?”
“그런 거 아니야.”
“엄만 날 간섭할 자격이 없어. 내 일에 상관하지 마.”
“네 일? 올리, 네 문제는 너만의 문제에서 끝나지 않아. 인터넷을 동영상으로 도배하고 불법적인 걸 주문해서 집으로 배달하는 게 바로 네 일을 내 일로 만드는 거라고.”
“불법이라니 무슨 소리야?"
“그 동영상들 봤어. 다크 웹? 너 미쳤어? 거긴 소아성애자랑 청부살인자들이 득실거리는 곳이잖아! 그리고 맹세코 네 나이에 마약에 손댄다면, 나는-”
“그건 아니야! 마약은 없었어.”
“그럼 그 가루는 대체 뭐야?”
올리는 입을 다물었다.
“학교에서 벌어진 그 모든 일에도 엄만 네 말을 믿었어. 그 사건과 관련이 없단 말을 믿었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믿어줘야 하니?”
에보니가 맹렬하게 짖으며 집 안으로 뛰쳐 들어왔다. 화들짝 놀란 마이클과 르네 또한 황급히 움직였다. 복도를 따라 욕실을 지나치고 주방 모퉁이를 돌아 뛰다 마침내 거실에서 미끄러지며 멈춰 섰다. 르네는 입을 틀어 막았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피가 흥건했다. 소파, 벽, 사이드 테이블 위 의 가족사진까지 온통 붉게 물들었고 굵은 핏줄기가 유리창을 타고 흘러 내리고 있었다. 판유리가 깨져서 생긴 들쭉날쭉한 틈 사이로 밤공기가 난데없이 스며들었다.
똑같은 방에, 똑같은 가구, 똑같은 물건들. 분명히 우리 집이 맞는데도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묘한 이질감이 느껴졌다. 문제가 뭔지 정확히 파악하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냉장고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내가 문제인가? 마그네틱이 뒤죽박죽이었고 사진들도 제자리를 벗어나 있었다. 선반 위의 책들도 이리저리 옮겨진 것처럼 달라 보였다. 소파 쿠션 위치도 달랐고 소파와 벽 사이는 2인치 정도 틈이 벌어진 것 같았다. 원래는 바로 앞에 붙어 있다시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