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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70222057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0-07-10
책 소개
목차
제2장 광야의 밤
제3장 약속의 증표
제4장 개혁과 변화
제5장 인공 지능과의 대결
제6장 국면 전환
제7장 신혼 선물
제8장 긴장의 연속
제9장 책임과 의무
제10장 희망과 절망
제11장 기만 작전
제12장 정의와 정화
제13장 악마의 부활
제14장 영겁의 찰나
제15장 목숨을 건 사투
제16장 이별과 결심
제17장 마음의 표시
제18장 검은 광채
제19장 회오리치는 파멸
제20장 순수한 증오
제21장 최후의 보루
제22장 무의미한 존재
제23장 지옥으로의 진격
제24장 기적
제25장 승자의 혼미
제26장 주어진 운명
제27장 연옥의 껍질
제28장 귀향
제29장 멋진 세상
제30장 무궁한 우주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예상대로 아인텐은 이미 거의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폴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아인텐에게 음성 모드로 대화할 것을 요청하였다.
“그 생명체는 검은 광채입니다. 평소에는 검은색이었다가 햇빛을 받는 특별한 때에 현란한 빛을 발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 붙여졌습니다. 처음에는 수중 생물로 오해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물에 녹은 상태로 존재합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자외선이나 그보다 큰 에너지의 광자를 흡수하여 살아갑니다. 시온에 처음 인간이 도착했을 때 큰 피해를 입혔는데, 결국은 정착민들이 그것들을 모두 말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군체가 있었다니 놀랍네요.”
댄은 오랜만에 다시 예전의 악몽을 꿨다. 어두워서 아무것도 볼수 없었지만, 발 아래쪽에 물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물속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기에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물이 같이 따라 올라오더니 마치 손처럼 댄의 발뒤꿈치를 잡으려 했다. 깜짝 놀란 댄이 발을 움츠리며 더 높이 날아올랐다. 그러자 주위가 밝아졌다. 거기는 시온탑 지하가 아닌 제13거주구 옆 고대 생명체의 내부였다.
댄은 메이가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둘러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보이지 않았고, 다른 생명의 기운이 느껴졌다. 기둥들과 바닥, 천장에 알록달록한 형광빛이 물결쳤다. 그것은 생명의 활동에 의한 결과였다.
“결국 모든 것은 대재앙으로 불리는 전쟁으로 귀결되는 것 같아. 우리는 1000년 전 첫 번째 정착민의 후손이라고 생각해왔지만, 500년 전 대재앙의 침략자들과 정착민 중에 누가 전쟁에서 승리했는지는 모르는 일이거든. 확실한 건 그 전쟁에서의 승자가 지금의 시온 사회를 건설한 거지. 그들은 첫 번째 정착민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고립과 통제였어. 시온을 이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과 고립시키고 계시록의 이름으로 통제함으로써 영원히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거야. 계시록에 나와 있는 하늘의 수호천사가 실은 킬러 위성이고, 신탁이 사실은 인공 지능의 통치를 위한 방편이라는 것을 감쪽같이 감추고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