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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70248125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6-04-10
책 소개
목차
제1장 여름, 홍콩
제2장 가을, 도쿄
제3장 해피 크리스마스
해설
리뷰
책속에서
"해외계좌라고 하면 모두들 오프쇼어나 택스헤이븐을 떠올리지만 요즘은 머니론더링 규제가
심해져 그렇게 간단히 가명계좌를 만들 수가 없어. 계좌에 명의인의 이름이 없는 넘버어카운트
(무기명예금)로 유명한 스위스은행 역시 지금은 완전한 가명계좌 같은 건 만들어주지 않고,
그 원인은 무기와 마약을 사용하는 테러조직의 자금세탁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미국 때문이지만 사실 그런 미국의 금융기관이 가장 가명계좌를 만들기 쉽지."
레이코가 원하는 것은 약혼자의 회사 계좌에서 5억 엔을 해외로 송금하고 경비 혹은 손금으로
처리해달라는 것과 송금한 돈을 해외에서 제3자에게 넘기는 일이다.
해외에서의 자금 수수는 상대가 오프쇼어 즉 택스헤이븐인 국가의 금융기관에 계좌를 가지고
있으면 특별히 문제는 없다. 이런 복잡한 짓을 하게 해놓고 일본엔의 현금이나 무기명할인금융채로 넘기라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뒤의 일은 자신이 알 바 아니다.
문제는 5억 엔이라는 돈을 깨끗하게 손익계산서에서 지우는 일이다.
버블 붕괴 뒤 불경기로 법인세 수입이 격감해 최근에는 1억 엔 이하의 탈세라도 국세국 사찰부가 움직인다고 했다. 상당히 교묘한 스킴을 짜지 않으면 한 방에 아웃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것으로 충분해요."
레이코는 목소리가 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 딱히 감사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모든 것은 당신 혼자서 한 일입니다. 그보다 오프쇼어의 법인도 은행계좌도 합법적이지만 그곳에 부정한 자금을 보내는 순간 일본의 법을 어기게 됩니다. 그건 알고 계시는 거죠?"
다시 한번 확인을 하자, "이미 결정된 일이니까요" 하고 가냘팠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레이코가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