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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7040194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3-07-25
책 소개
목차
제1장 두 개의 세계
제2장 카인
제3장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처형된 죄인
제4장 베아트리체
제5장 새는 힘들게 싸워 알을 깨고 나온다
제6장 야곱의 싸움
제7장 에바 부인
제8장 종말의 시작
작품 해설
헤르만 헤세 연보
리뷰
책속에서
모든 인간의 삶은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길이자, 그 길로 가고자 하는 시도이며, 어느 좁은 길에 대한 암시라고 하겠다. 일찍이 그 누구도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누구나 그렇게 되려고 애를 쓴다. 누군가는 막연하게, 누군가는 보다 확실하게,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애를 쓴다.
그러더니 그는 나를 풀어주었다. 우리 집 복도에선 더 이상 평화와 안전의 냄새가 풍기지 않았다. 내 주위의 세계는 무너져 내렸다. 그는 나를 신고할 거고, 나는 범죄자이며 사람들은 그걸 아버지께 말할 거고, 어쩌면 경찰까지 올지도 모른다. 혼란의 경악이 모두 나를 위협했으며, 온갖 추악하고 위험한 것들이 나를 향해 몰려왔다.
이 특이한 학생은 실제보다 훨씬 더 나이가 들어 보였다. 그는 누구에게도 사내아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았다. 우리 어린 소년들 사이에서 그는 성인 남자처럼, 아니 오히려 신사처럼 이질적이고 원숙하게 행동했다. 그가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가 놀이에 끼거나 주먹질에 끼어드는 일은 더더욱 없었고, 다만 선생님을 대하는 자신감 있고 단호한 그의 음성만이 다른 학생들 마음에 들었다. 그의 이름은 막스 데미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