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048750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4-09-13
책 소개
목차
추천사 1
추천사 2
책을 펴내면서
제1부 내가 왜?
생과 사의 고비 / 시작, 그 비극 / 어머니의 정성 / 평상의 추억 / 추억 속 그날들 1 / 추억 속 그날들 2 / 추억, 그 아픔의 날 / 어머니의 한숨 / 아버지의 부업 / 이사를 하다 / 아버지에 대한 환상이 깨지다 / 어머니의 마지막 소망 / 옆방 아저씨 덕분에 / 멈춰버린 질풍노도의 꿈
제2부 청년의 삶
걸림돌의 인생 / 고마운 형수님 / 고독한 진피 / 다락방의 비밀 / 장갑 기계 일을 하다 / 일하는 보람 / 일에 지친 불화살 / 약속의 부르심 / 일어서다 / 믿음의 신을 신는 훈련 / 애틋한 씨앗 / 교회를 다니다 / 방탕, 그 괴로운 시간 / 첫사랑, 그 소중한 이름 / 하얀 손수건의 비밀 / 봉사활동 개시 / 사회를 알다 / 갈림길에 서다 / 위대한 사랑
제3부 중년 인생길
추락한 밑바닥 / 하나님 품에 안기다 / 부모의 역할을 하다 / 봉사자들의 도움 / 아름다운 마음 / 빛을 찾기 위한 몸부림 / 오해 마라 / 수모, 그 끝은 / 비 맞고 가시는 뒷모습 / 어머니께 바치는 시 / 시한부 삶 / 배고픈 서러움 / 희망의 도전 / 쥐구멍에도 볕 든다 / 일하는 보람 / 첫 시집을 내다 / 단체를 만들다 / 험한 길 극복의 탑 / 비통한 일을 당하다 / 나는 무엇인가? / 꿈을 키워주다 / 선교단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 귀한 아이들 / 내게도 발이 생겼어요 / 긴 여정의 고독 / 색다른 체험 / 꿈 같은 순간이 악몽 / 참 좋은 인연 / 깜짝 선물 / 해외로 가다 / 엇갈린 기회
제4부 인생 제4막
새로운 여정 / 눈물의 합격장 / 청천벽력 같은 소식 / 추억의 그룹홈 / 새로운 도전 / 인식을 깨다 / 희망의 새해 / 갈등의 끝은 / 산골 오지의 꿈 / 청혼의 결정 / 아름다운 시간 / 꿈 같은 일들 / 신혼의 첫 출발 /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 대학에 입학하다 / 꿈이 있다면 좌절하지 않는다 / 질주의 끝은 / 아들딸 결혼하다 / 문학 강의를 하다 / 인생 나눔 멘토 강사가 되다 / 강사로 뛰다 / 민들레를 피우기 위하여 / 문학의 향기는? / 아내의 헌신 / 미래 이렇게 맞다 / 석양을 바라보는 인생 / 당부의 말씀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의 몸은 장애가 나타나 말은 물론 손가락 하나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이 되고 말았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어린 시절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모든 아이들은 다 나와 같이 그렇게 커 가는 줄 알았다. 가족이나 친척들이 병신이라는 말을 해도 그 뜻이 나쁜 말이라는 것만 무의식적으로 느꼈을 뿐, 얼마나 비극적인 인생이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보내고 있는 사이에 어머니는 그 의원을 찾기 위해 보따리 장사꾼이 올 적마다 수소문하려고 물어보기도 하고 오는 장사치들마다 밥도 먹여 보내면서 찾아봐 달라고 했지만 허사였다.
결국, 땅을 치고 후회하며 할머니에게 원망도 했지만, 나의 몸을 고칠 수는 없었다고 했다.
내가 네 살 때 아버지를 따라 대구로 이사 오는 날 차 안에서 아버지가 어머니를 보고 나를 버릴 수만 있다면 버리고 오고 싶다고 했단다.
아침 식판을 가지고 왔는데 보니 어제와 똑같이 말도 못 할 정도로 형편없는 식판이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울 때 꽁보리밥이지만 된장국, 김치는 제대로 먹었는데 식판에 놓인 것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국이라고 나온 것이 시래기 푹 삶아 된장 조금 풀었고 김치는 숨죽인 배추에 고춧가루 조금 뿌린 것이었고 멸치도 쪘는지 삶았는지 물컹했고 그나마 제대로 나온 것이 계란말이였다. 그 계란말이도 1주일에 한두 번 매번 다르게 나오는 반찬이기는 하지만 하나도 제대로 된 반찬은 찾아보기 드물었다. 결국, 한 끼의 양으로 종일 먹으며 보름을 버티다 온몸은 살이 다 빠져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고, 굶어 죽지 않으려면 먹어야 했다. 한 달쯤 지나자 그 밥도 더 달라고 총무님께 편지를 썼다. 이 시기에 「앉은뱅이꽃」 시를 썼다.
어둔 세상에서
별처럼 살려고 했으나
내 모습 너무 작아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허허로운 황무지에
달처럼 살려 했지만
내 빛이 약하여
이 많은 아우성에 어떤 미소여야 하나요
또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별일 줄 알면서도
내 영혼은 어디에서 배어나는
푸른 노래 소리
길고 긴 기다림의 순간을 위해
사랑에 겨운 내 노래는
어느 빛 어느 가슴으로
향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