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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70612681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5-06-03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감수의 글
1 죽음으로 이어진 어린 시절의 비밀_오드리 헵번
2 5천만 명을 죽인 ‘스페인 여인’의 비밀_구스타프 클림트
3 썩지 않는 시신의 비밀_나폴레옹 1세
4 욕실에서 쓰러진 남자의 비밀_엘비스 프레슬리
5 뒤로 감춘 왼손의 비밀_아돌프 히틀러
6 신분을 세탁한 무희의 비밀_마타 하리
7 마지막 날 행적에 감춰진 비밀_고종
8 발레리노를 은퇴하게 만든 병의 비밀_루이 14세
9 얄타 회담 저주의 비밀_이오시프 스탈린
10 프랑스에 잠들지 못한 패션여제의 비밀_코코 샤넬
참고자료
리뷰
책속에서
엘비스가 사망한 지 2년이 지난 어느 날, 한 축구장에 총성이 울려 퍼졌다. 총격을 당한 피해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치의였던 조지 니코폴로스George C. Nichopoulos 박사였다.
당시 현장은 너무 붐볐고 CCTV도 없었기 때문에 끝내 범인은 잡지 못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를 쏜 범인은 분명 엘비스 프레슬리의 팬이라고. 그도 그럴 것이 저격 사건이 있기 얼마 전에 니코폴로스 박사는 피의자로 재판을 받았다. 그의 혐의는 약물 과다 처방이었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부검했을 때 무려 14가지나 되는 약물이 검출된 것이다.
사람이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자율신경계에 교란이 생긴다. 보통 수면 중에는 혈압이 낮아지는 딥dip 현상이 일어나는데 수면 부족이나 불면증이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계속 활성화돼서 밤에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상승한다. 그러면 심박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힘들고 결국 심장에 부담을 준다. 이로 인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이것이 다시 심혈관과 뇌혈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되고, 터지면 뇌출혈이 된다.
뇌졸중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만성 질환이나 암에 수면이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교대 근무로 밤낮이 바뀌는 행위를 2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그만큼 수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그때만 해도 제대로 된 고혈압 치료제가 없었고 의사들조차 고혈압의 심각성을 잘 몰랐다. 정남식 심장내과 전문의는 20세기 중반까지도 많은 의사들이 혈압 상승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작용으로 여겼다고 설명한다. 즉 혈압이 올라가야 주요 장기에 피를 더 많이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혈압을 낮추는 치료가 오히려 위험하다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