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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70612940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5-08-20
책 소개
목차
0. 프롤로그
1. 메타픽션은 안 됩니다
2. 그것이 에세이와 자전소설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3. 일상 미스터리 장르에 나올 법한 이야기
4. ‘소설가 박대겸 3부작’을 집필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5. 갭모에라도 느낄 수 있으면 좋았겠건만
6. 나중에 소설 쓸 때 써먹으면 좋겠다
7. 나는 탐정이다
8. 꿈만 같은 시간이
9. 데이트였네, 데이트였어
10.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11.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인가
12.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아
13. 작가 후기를 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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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도대체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됐기에 밤 12시가 넘어 집에 들어오자마자 죽은 듯 쓰러져 있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 것일까.
(……)
모르겠다, 모르겠어. 일단 경찰에 신고를 하자.
박대겸은 그렇게 생각하고 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잠깐, 112에 먼저 신고를 해야 하나 아니면 119에 먼저 신고를 해야 하나. 바닥에 쓰러져 있긴 하지만 아직 목숨이 붙어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러면 119에 신고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박대겸 선생, 메타픽션은 안 됩니다.”
(……)
“굳이 독자들의 분노를 사면서까지 소설을 쓸 이유가 있을까요? 박대겸 선생도 소설가로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2쇄, 3쇄 찍어서 인지도를 키우고 고정 독자층을 넓혀야 하지 않겠습니까. 10쇄, 20쇄 찍어서 소설만 써서 먹고살 수 있는 소설가가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단적으로 말해 메타픽션은 안 팔립니다. 국내 작품, 해외 작품을 불문하고 메타픽션 중에 잘 팔린 소설을 당장 한 권이라도 떠올릴 수 있나요?”
“아까 하려던 말을 계속해보자면, 소설에 탐정이라는 존재가 나오는 순간, 아무리 에세이처럼 써봤자 완전히 픽션이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한국에서 탐정이라는 직업은, 비유하자면 유니콘 같은 존재니까.”
“탐정이 유니콘 같은 존재다? 오, 그러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발상의 전환이네.”
“다들 유니콘이 어떻게 생겼는지 대충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유니콘을 본 사람은 없어. 마찬가지로 다들 탐정이 어떤 일을 하는지 대충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탐정을 만난 사람은 거의 없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