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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70801122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25-11-02
목차
설연타의 선택
한혈마의 주인
전운
유성에 널린 고구려 병장기
아비의 눈물
당군의 여동 침입
요동성 싸움
화공
선배 바람
안시성주 양만춘
흙산의 비밀
대반격
주검 위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주몽성제의 살을 받은 이세민
가장 무서운 적
연개소문의 뜻
검모잠과 봉홧불
당나라를 살린 신흥공주
계백과 어린심이
서라벌을 떠도는 소문들
꿈을 꾸는 자와 막으려는 자
슬픈 모반
저자소개
책속에서
“수 양제는 군량 보급과 대형 중장비의 운반을 위해 수천 리 대운하를 건설했습니다. 두 번씩이나 엄청난 공성기기와 함께 100만이 넘는 군사를 동원했지만 결국 군기까지 내버리고 도망쳤습니다. 아사달 깊이 들어갔던 수십만 군사가 몰살당하고 겨우 2,700명만 살아 돌아왔습니다. 수나라가 망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지요. 지금의 당 황제를 하늘이 내린 장수라고 하지만 아비 이연이 자식 이세민을 치켜세우느라 내뱉은 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왕세자까지 반란을 하고 나서는 판에, 무슨 재주로 고구려 도전에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당 황제가 벌써 수년 동안 준비해왔지만 뼈도 추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노장들이 모두 악착같이 반대하기 때문에 군사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찌해야 한다는 말인가?”
“가까운 곳을 경계하고 먼 곳을 사귀는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면 고구려도 고마워할 것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힘이 센 줄을 모르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군사들에게 시킨다면 군사들은 힘이 센 나를 부러워하지 않고 원망할 것이오. 장수가 빠른 말을 타고 달리면 뒤따르지 못하는 군사들은 자기에게 힘없고 느린 말을 준 장수를 원망하게 될 뿐이오. 싸움터에서 장수가 너무 빠르게 달린다면 군사들은 뒤따라 달리는 데에만 온 힘을 쏟게 되어 적과 맞서 싸우지 못할 것이오. 용맹한 장수가 마음껏 치달리며 싸울 수 있어서 좋을 듯해도, 장수 한 사람의 용맹으로 모든 적을 쓸어버릴 수는 없는 것이오. 너무 빠르고 거친 말은 자칫 적진 깊숙이 홀로 들어가 장수를 다치게 할 것이며, 뒤따르는 군사들이 움직일 수 있는 속도를 잘못 헤아려 싸움을 큰 어려움에 빠뜨리고야 말 것이오.”
고구려와의 싸움은 역사에 길이 남을 화려한 싸움이어야 한다! 입으로는 종이호랑이라고 떠들었으나 고구려 도전을 위해 이세민은 어느 때보다도 더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착착 준비를 시켰다.
“먼저 군사를 동원하는 것부터 역사 이래 으뜸이어야 한다. 양광이 수로군 15만에 113만을 동원하였으나 나는 수로군 20만에 130만을 손수 지휘할 것이다. 모두 150만의 대군은 길이 역사에 기록되어 만대에 전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