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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91170832058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0-12-28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전주곡│출애굽의 메아리
서곡
1. 성경의 음악적 읽기
2. 첫 번째 만찬 〖 마태복음 26장 〗
1악장│노예들의 집 밖으로
3. 갈대 상자부터 떨기나무까지 〖 출애굽기 1-3장 〗
4. 신들의 싸움 〖 출애굽기 4-15장 〗
5. 참된 자유 〖 출애굽기-신명기 〗
6. 여정의 끝 〖 여호수아 1-7장 〗
2악장│창세기 속의 출애굽
7. 안식의 백성 〖 창세기 6-9장 〗
8. 러시아 인형들 〖 창세기 10-15장 〗
9. 우리와 똑같이 〖 창세기 16-26장 〗
10. 하나님과 씨름하기 〖 창세기 27-50장 〗
3악장│출애굽의 되울림
11. 보호의 날개 〖 룻기 〗
12. 하나님의 붙잡히심 〖 사무엘상 1-7장 〗
13. 하나님의 집을 위한 일들 〖 사무엘상 15장-사무엘하 24장 〗
14. 출애굽의 끝? 〖 열왕기상 6-13장 〗
15. 엘리야와 엘리사 〖 열왕기상 16장-열왕기하 13장 〗
16. 하나님이 펴신 팔 〖 이사야-말라기 〗
17. 부림절과 정결 〖 에스라-에스더 〗
4악장│위대한 구원
18. 정점을 향하여 〖 마태복음-요한복음 〗
19. 예수님의 출애굽 〖 마태복음-요한복음 〗
20. 시내 산과 오순절 〖 사도행전 〗
21. 바울의 복음 〖 로마서-유다서 〗
22. 만물의 출애굽 〖 요한계시록 〗
종결부│출애굽을 살아내기
주 │ 찾아보기
책속에서
성경의 음악적 읽기는 성경의 회화적인 독법이나 극적인 독법보다도 성경 자체의 실제적인 전개 방식을 더욱 충실히 반영한다. 연극의 경우에는 직선적인 특징을 지닌다. 곧 이 일이 있은 후에 저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 연극 내에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현재와 미래의 일들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그 일들 자체가 다시금 반복되지는 않는다. 그림들의 경우에는 상징적인 특징을 지닌다. 곧 이것은 저것을 나타내는 하나의 그림 또는 이미지, 복사본이나 그림자, 또는 실루엣인 것이다. 이에 반해 성경의 예표론은 하나의 음악적인 곡조에 더 가깝다. 즉, 성전과 왕국, 출애굽과 심판, 제사와 같이 친숙한 주제들이 계속 반복되지만, 늘 조금씩 달라진 형태로 제시된다. 예수님 당시의 예루살렘에 임했던 심판은 그저 마지막 때에 있을 일을 보여주는 하나의 ‘그림’이나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그 심판은 한 번 발생하고 말 극적인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미래에 임할 최종 심판의 일부분이자 전조가 되며, 그 최종 심판과 역사적으로 구별되는 성격을 띤다. 그러므로 마침내 최후의 심판이 임할 때, 그것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시에 새로운 실재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 심판은 음악적인 성격을 띤다.
그 회복이 이루어지려면 또 다른 한 쌍의 선지자가 나타나야만 했다. 그중 첫 번째 선지자는 모세나 엘리야와 마찬가지로 광야의 사람으로서,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며 그 나라의 사악한 통치자와 대결했다. 그리고 두 번째 선지자는 여호수아나 엘리사와 마찬가지로 요단 강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을 받았으며, 이 적을 행하고 창녀들과 적국에 속한 군인들을 환대해 주셨다. 그분은 나환자들을 고치고 백성들에게 기적적으로 음식을 공급해 주셨으며,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도시들을 향해 심판을 선포하며 죽은 자들을 소생시키셨다. 그리고 여호수아나 엘리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분의 이름 자체에 구원의 의미가 있었다. 그 이름은 예수Yeshua, 곧 ‘주님이 구원하신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여호수아나 엘리사의 경우와는 다르게, 그분은 이스라엘 백성이 필요로 하는 그 위대한 구원을 실제로 가져올 능력이 있었다. 그러므로 천사는 앞서 요셉에게 이렇게 선포했던 것이다. “[그분의]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 1:21).
교회에 주어진 과업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진술할 수 있지만, 내가 선호하는 표현은 이것이다. ‘우리는 출애굽의 메아리들이 더 크게 울려 퍼지도록 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 우리는 이 웅대한 이야기의 한가운데 서서 그 내용을 증언할 책임과 특권을 부여받은 이들이다. 일상을 분주히 살아가는 우리 주위의 사람들은 성경에서 언급되는 바로나 재앙들, 하늘에서 주어졌던 만나 또는 깊은 물속에 잠긴 병거들에 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의 과업 중 일부는 성경에 담긴 속량의 음악이 더욱 큰 소리로 울려 퍼지도록 함으로써 그들이 (그리고 우리도) 그 음악을 온전히 알아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