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91170833512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26-10-08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 서막 | 글렌멀 귀향
2. 빛의 성채 | 이교도의 사랑
3. 나무 그림자
4. 빛과 만나다
5. 당신은 영광의 왕
6. 깨어진 성채
7. 죽음처럼 내리는 눈
8. 슬픔의 길
9. 잔인한 자비
10. 에필로그 | 두 번째 죽음
후기
C. S. 루이스 서신 출전
책속에서
해가 올라와서 우리의 몸이 따뜻해질 때쯤이면 도보 산책은 특히 느긋하고 여유로워서, 우리는 자주 발걸음을 멈추고 시골농부나 아낙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이따금씩 그들은 우리를 불러들여 갓 짜낸 우유를 대접하곤 했다. 어떤 때는 걷다가 담장 위에 걸터앉아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먹으며 이야기하거나 그저 평화로운 침묵에 잠겨 있었다. 머지않아 우리의 삶도 그럴 테지만, 대다수 사람들의 삶에는 오래 걸으며 담장에 걸터앉는 시간이 없다는 슬픔과 그 각박한 현실을 우리는 자주 이야기했다. 양이나 젖소들처럼 “가만히 서서 한 곳을 오래도록 응시할” 시간이 없다면 불쌍한 인생이라는 W. H. 데이비스(W. H. Davies)의 시를 거론하며 우리는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가끔씩 일에서 놓여나 하루를 쉰다 해도 우리는 기뻐할 줄 모른다. 하루뿐인 휴일로는 너무 빠듯해서 담장에 앉아 ‘낭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우리는 한유롭고 고요한 인생을 누릴 수 있으며, 가만히 서서 한 곳을 오래도록 바라볼 수 있는가?
_‘2. 빛의 성채 | 이교도의 사랑’
“나도 사실 우리가 좀 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어. 아! C. S. 루이스 책도 사왔네. 테드 일행이 늘 말하던 사람인데. 이 사람 누구야?”
“교수야. 옥스퍼드 모들린 대학에서 가르쳐. 이 책에 나와 있어. 신학책은 아니고 문학책인데, 대단히 화려한 거 같아. 이 사람이 어떤 철학자하고 토론한 부분을 내가 읽어 봤는데, 나는 우선 이 책을 읽을 거야, 『기적』.”
“좋아. 그럼 나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읽을게.
그리고 바꿔 보자. 메리 앤하고 루하고 다들 좋아하겠지?”
“그러겠지. 하지만 데이비, 우리는 지금 기독교를 한번 생각해 보자는 정도야. 너무 흥분하지 말자구. 기독교에 대한 반론도 엄청나게 많아.”
“그래! 나도 사실 기독교가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어. 하지만 이러다가 우리가 기독교는 정말 진짜라고 결론 내리게 되면, 그때는 어떡할 거야?”
“글쎄, 잘 모르겠는데. 누구나 어떤 것의 의미를 알고 싶어 하지. 그것은 좋아. 그런데 기독교가 진짜라면 우리는 교회에 나가야 할 거야. 어쩌면 기도까지도 하겠지. 어쨌든 세상 모든 사물의 의미와 목적을 알아서 나쁠 건 없어, 교회에 나가게 되든 말든. 하지만 기독교가 진짜일 리가 있겠어? 거대한 우주를 생각해 봐. 그 안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행성들이 있어. 지구는 그중 하나에 불과하고, 기독교는 지구의 종교, 그것도 지구의 뭇 종교들 중 하나에 불과한데 어떻게 진리가 될 수 있어? 기독교는 시초부터 자격미달이야. 너무 작아!”
_‘4. 빛과 만나다’
C. S. 루이스로부터 (2)
‘믿기 위해서는 반드시 믿음이 필요하고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믿어야 한다’는 모순은 엘레아 학파의 운동 불가능성 논증과 동급에 속합니다. 이런 종류의 논증은 많습니다. 수영을 하려면 물에 떠야 하고 물에 뜨려면 수영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또(,예 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과 같은) 의지의 행위에서 의지 자체가 발생하는 최초 시점은 자발적입니까 비자발적입니까? 자발적이라면 그 전부터 이미 의지는 작동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것은 최초 시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비자발적이라면,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저절로 의지가 작동했다면, (최초의 순간에 결정된) 의지는 그 후로도 계속 비자발적인 상태로 지속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수영을 하고 잠자리에서 일어납니다.
_‘4. 빛과 만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