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인생 컬러링북

어린 시절부터 화가가 되기를 꿈꾸며 미술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얻게 되는 작은 만족들이 일상을 행복으로 채워주기에 지금도 꿈을 꾸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만들며 엄마와 함께 꽃에 대한 추억들을 길어 올렸습니다. 한련화를 시루에 심고 가꾸시던 엄마의 할아버지, 해마다 마당에 꽃씨를 뿌리시던 나의 할머니. 어느 가을날 예쁘게 피어난 과꽃을 할머니와 함께 바라보았던 장면을 그릴 때에는 그리움으로 마음이 울컥해지기도 했습니다. 추억을 그리고 색을 입히며, 잊고 있던 오래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우리 곁에서 피어나는 꽃들은 먼 시간 속에서도 우리와 함께했고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채워주었습니다. 이 책을 펼친 여러분은 어떤 꽃 같은 추억을 지니고 계신가요? 부드럽고 아름다운 색들로 그림을 입히면서 그만큼 부드럽고 아름다운 여러분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과 아트북에 관심이 많아 1인출판사를 운영하며 직접 그림을 그리고 독특한 방식으로 제본한 책들을 펴내고 있습니다. 현재 여행에서의 이야기와 풍경을 담은 《나의 여행기》 시리즈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