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76610025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6-06-0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어휘가 정교할수록 삶은 선명해진다
1단계. 어려 보이는 말투, 다르게 쓸 순 없을까
*매일 쓰는 말 어른스럽게 표현하는 법*
‘개존맛’보다 맛있는 말
‘결정장애’에 담긴 차별의 시선
‘모름’을 고백하는 가장 우아한 단어
‘꼰대’라고 저격하지 말고
‘빡침’에 격 더하기
‘섹시’를 고상하게 표현하는 법
‘익숙함’이라는 늪
지식이 높다는 뜻이 아니라고?
하지 않음의 배려
그건 ‘별로’인데요?
내 안의 ‘발작버튼’이 눌릴 때
뇌를 깨우는 통각
‘느좋’보다 더 느낌 좋은 것
‘피곤하다’는 말도 부족할 때
생각이 다를 때 공손하게 티 내는 법
2단계. 왜 그 사람과 말하면 유독 기분이 좋을까
*쓸수록 호감도가 올라가는 관계 어휘*
예쁘다는 말도 지겨울 때
‘이성적이고 지적이다’를 한 단어로
‘존잘러’의 공통점
품위 있는 어른들의 ‘우연’
‘어정쩡한 사이’를 다정하게 표현하기
음식 칭찬을 특별하게 하려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 태도
멈춤으로써 완성되는 관계
‘이쁘다’의 오타 아님
가장 부유한 마음의 주인
‘완전한 공감’은 아니어도
보드랍고 촘촘한 마음
든든한 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단어
마지막 인사에 온기를 더하기
봄을 빌려 건네는 안부
‘서른’을 공자처럼 표현하는 법
‘에러’도, ‘에로’도 아니거든요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칭찬
3단계. 표현만 바꿨을 뿐인데 일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
*일 센스가 드러나는 직장 생활 어휘*
1분 1초가 아쉬운 마감 직전
또 ‘제가’ 받아요?
호감 가는 메일의 마지막 단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말
‘참석’보다 인정받는 표현
지친 동료를 단번에 일으키는 한마디
“우리 팀 실적은 여기서 갈리는 거야”
일을 ‘조지지’ 않는 법
‘눈앞의 성공’을 프로답게 말하려면
더 큰 성과를 위한 ‘멈춤’ 상태
흑도 백도 아닌 불분명한 중간 지대
예시부터 vs 결론부터
엑셀로도 계산하지 못하는 것
“퉁쳐! 받을 거랑 줄 거랑”
직원과 파트너 사이
기획서가 돌아오는 이유
지치지 않는 비밀
4단계. 이제야 술술 이해되는 뉴스의 맥락
*세상 돌아가는 일에 눈이 트이는 시사 어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세상의 경고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의 열쇠’
날카로운 법의 칼날
‘듣도 보도 못한 특이한 사건’
똥인지 금인지 가려내는 진짜 기준
눈가림만 한 ‘아슬아슬한 해결책’
경제를 돌게 하는 한 바가지의 물
사실이 아닐 때 교양 있게 부인하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의미 있는 잔소리’
충격적 사건이 터진 상태
‘비겁한 도둑질’을 다른 말로
‘간 보기’를 뉴스에서 다르게 말하는 법
누군가의 입을 빌린 지적 설계
나를 ‘지지’하냐 ‘반대’하냐
“그 의혹은 제대로 밝히세요”
낡은 공식이 된 ‘눈물의 미학’
대중 심리를 조작하는 고전적 수단
전체의 흐름을 드러내는 척도
함께 죽기보다 같이 살기
‘책임의 무게’를 엄중하게 묻다
좋아하는 것에 ‘필’이 꽂힌 사람들
5단계. 내 말과 글에 무게를 더하는 법
*품격과 깊이를 더하는 고급 어휘 완성*
심심하냐고 오해한 일에 ‘심심한’ 사과를
어른들의 ‘수박 겉핥기’
‘너 똑똑하다’보다 품위 있는 칭찬
‘백 퍼센트’ 이해합니다
“웃겨, 아니 사실 안 웃겨”
‘세상이 싫은 사람’을 일컫는 말
타인의 ‘잣대’에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줏대’
습관보다 더 고치기 힘든 것
내 몸에서 풍기는 ‘아우라’
허구에 논리를 더하려면
“이걸 좋아하는 나를 봐”
‘서민통’을 철학자처럼 표현하기
‘돈을 숭배하는 세상’을 한마디로
‘아는 척’을 지적하는 지적인 표현
나를 지키는 ‘거리감’
‘정확’보다 더 정확한 표현
스스로를 제대로 파악하는 힘
또 다른 나를 드러내는 방식
‘잡히는’ 것과 ‘안 잡히는’ 것
식은 죽 먹기보다 쉬움
애플이 쏘아 올린 우리말
부록 자주 쓰지만 매일 헷갈리는 우리말 어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배달 앱을 켜놓고 짜장면과 짬뽕 사이에서 고뇌하는 건 예사고, 넷플릭스 메인 화면만 30분째 스크롤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잠든 경험, 다들 있으시죠? 이런 순간에 우리 입에 가장 먼저 붙는 단어는 단연 ‘선택장애’ 혹은 ‘결정장애’일 겁니다. “나 결정장애 왔어”, “걔가 유명한 선택장애잖아”라는 표현은 이제 거의 모든 사람이 쓰는 것 같아요. 얼마나 자주 쓰이는지 ‘선장’, ‘결장’이라는 줄임말까지 생겼을 정도니까요. 어떤 상황에서 결정을 잘 못하는 특성을 장애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죠.
하지만 언어의 결을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이 단어를 들을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찌릿하게 불편해집니다. 제가 이 단어를 싫어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장애’라는 단어가 가지는 무게 때문이에요. 장애는 누군가의 삶의 조건이자 정체성이지, 우리가 점심 메뉴를 고르지 못하는 사소한 ‘머뭇거림’이나 ‘취향의 방황’을 수식하기 위해 빌려 쓸 도구가 아니거든요. 무심코 던진 단어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소외감을, 누군가에게는 보이지 않는 계급장을 달아주는 꼴이 되는 셈이죠.
그래서 저는 ‘결정장애’ 대신, 상황의 맛을 살려주는 예쁜 우리말들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 [‘결정장애’에 담긴 차별의 시선] 중에서
“아, 저 꼰대 진짜….” 살다 보면 속으로 이 말이 툭 튀어나오는 순간이 있죠? 요즘은 한 글자로 줄여서 ‘-꼰-’이라고 부르기도 하더라고요. 한마디로 ‘생각이 꽉 막힌 옛날 사람’을 의미하는데, 주로 학생들이 자신을 훈계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혹은 직장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상사에게 많이 쓰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 ‘꼰대’라는 말, 어원이 꽤 흥미롭습니다. 정확히 밝혀진 정설은 없지만 몇 가지 유력한 설이 있어요. 첫째는 주름 많은 번데기를 뜻하는 사투리 ‘꼰데기’에서 나왔다는 설, 둘째는 노인들이 피우는 곰방대에서 나왔다는 설이에요.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세 번째 설은 프랑스 귀족 계급인 ‘콩트 Comte(백작)’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니, 프랑스 단어가 왜 한국에서 그런 말이 되었냐고요?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파들이 일본에서 백작 작위를 받게 되자 스스로를 프랑스식으로 ‘콩테’라 부르기 시작했대요. 원래는 콩트인데, 일본 발음으로 ‘콩테’라 잘못 말한 거죠. 이후 자신이 콩테라고 거들먹거리며 시민들에게 이것저것 지시하거나 참견하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본 일반 서민들은 속으로 참 꼴값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렇게 꼴 보기 싫고 불편한 존재들을 콩테라고 부르다가, 그게 ‘꼰대’라는 발음으로 정착되었다는 추측입니다.
- [‘꼰대’라고 저격하지 말고] 중에서
대화를 나눈 적도 없고 나눌 생각도 없지만, 어느새 이런 사람들이 내 일상에 자리 잡고 있더라고요. 버스에서 익숙한 교복을 보면 ‘오늘도 이 시간에 타는구나’ 싶고, 그 언니가 같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 ‘역시 시험 기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헬스장 유산소 운동 구역에서 늘 보던 그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괜히 궁금해져서 운동이 안 되기도 하고요. 관계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풋낯에서 오는 친근감이 약간의 설렘을 주는 거죠.
‘낯익다’, ‘낯설다’, ‘민낯’ 등에서도 쓰이는 ‘낯’이라는 글자는 ‘얼굴’을 의미합니다. 어렴풋이 아는 얼굴, 딱 내적 친밀감을 느낄 정도의 애매한 사이를 ‘풋낯’이라고 해요. 풋사과가 아직 익지 않은 사과를 말하는 것처럼, ‘채 익지 않은, 여물지 않은’이라는 뜻의 접두사 ‘풋-’을 붙여 만든 단어죠. 요즘에는 얼굴만 아는 사이라고 해서 ‘얼친’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하는데요. 그 유행어를 대신할 수 있는 단어가 바로 ‘풋낯’입니다.
- [‘어정쩡한 사이’를 다정하게 표현하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