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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70962168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4-07-0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44 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EP 1. 검고 질척한 무언가
EP 2. 그 모든 외딴 곳에서
EP 3. 영원히 부유하는 꽃
EP 4. 빈 자리에 남은 것
EP 5. 세상에서 제일 먼 만남의 광장
EP 6. 아주 오래된 미움
EP 7. 파랗고 반짝이는 마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모두가 알다시피 지구가 위치한 제44 은하계는 생명 개체수가 희소하며 경제적, 문화적 가치가 적어 비교적 뒤떨어진 지역으로, 최근 교류를 시작한 몇몇 은하계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우주 지성체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던 곳이었다. 이 은하계의 유일한 생명활동이 있는 행성인 지구는, 그야말로 있으나 마나 한, 즉 우주 지도에 조그맣게 표시는 되어있지만 굳이 가볼 생각을 하기 어려운 작은 무인도 같은 별이었다.
그런 제44 은하계에, 지구에, 그것도 봉천동 구석에 갑자기 우주 환승터미널이 생기게 된 것은 순전히 제38 은하계 내에 있던 블랙홀 하나가 소멸했기 때문이었다.
“오늘 오전에, 터미널 이용객 몇 분의 민원이 있었습니다. 가게 주인이랑 말이 안 통한다고요. 좀 더 알아보니, 여기가 현지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교통공사 측에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더군요.”
“외계인들이 돈을 안 내고 이상한 물건만 잔뜩 놓고 갔어!”
원동웅 씨가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치며 카운터에 쌓여있는 잡동사니들을 가리켰다.
“아…… 그거 돈 맞아요. 교통공사에서 주기적으로 환전 처리를 해줄 겁니다. 그것도 공지하지 않았단 말이죠? 그리고 외계인이라는 용어는 멸칭이라, 웬만하면 쓰지 않는 게 좋아요. 아마 모르셔서 그런 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