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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0963615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4-12-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내 베개 밑에는 불행이 있다
1장. 희미한 행복, 선명한 불행
행복은 함정카드다
단짠단짠의 비밀
행복과 해피는 다르다?
돈 걱정은 눈치게임에서 시작된다
팩트 중독
오늘도 내 얼굴로 웃을 수 있는 이유
희미한 행복, 선명한 불행
작은 일을 반복하는 것
2장. 안도하는 일상
주어진 여건을 또렷하게
존버의 함정
손톱 밑 가시가 마음속 가시로
행복 말고, 회복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의 특징
본질에 다가서는 일
바로 지금, 고독할 시간
당신의 밤이 평온하기를
에필로그. 별 볼일 없는 세상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최근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행복해지는 길은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에 대해 집중하지 않는 데 있다’고 한다. ‘행복이 삶의 열쇠’라고 말하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에 함정이 있다는 것. 이런 분위기는 내가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오히려 실패감을 증가시킨다.
심지어 행복만을 좇다 보면 오히려 내 선택에 잠재된 위험을 간과할 수도 있다고 한다. 단순하고 틀에 박힌 기준을 갖게 되어 사소한 거짓조차 알아채지 못하는 것이다. 행복을 향해 팔을 뻗느라 몸이 가시덩굴로 들어가는 셈이다. 이 행복이라는 녀석, 함정카드의 냄새가 난다. 엉큼하기 그지없다.
일상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단맛보다 짠맛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의외로 우울과 무료는 짠맛의 부족에 기인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짠맛인 ‘자아실현적 안녕감’이 가지는 의미를 이해하고 ‘주관적 안녕감’ 사이에 적절히 배치해야 두 가지 맛의 적절한 균형을 맞출 수가 있다. 이 균형을 얼마나 잘 맞추는가에 따라 서로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더 풍족하고 만족스러운 일상으로 이어진다.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그저 입에 들어오는 대로 씹게 된다. 단것만 너무 먹다가는 알 수 없는 갈증에 빠진다. 짠 것만 잔뜩 입에 머금고는 어렵사리 씹어내며 고통에 몸부림치기 바쁘다.
시간은 무한할지언정, 하루는 유한하다. 24시간 내에서 행복하거나 불행한, 웃기거나 슬픈, 만족스럽거나 아쉬운, 혹은 별생각 없이 흘러가는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한다. (중략)
그런데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행복을 상수로, 불행을 변수의 영역으로 두려고 한다. 다시 말해, 일상에서의 행복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 그것이 고갈되지 않고 유지되도록, 마치 할당량을 채우듯 오늘을 대한다. 잘 보낸 하루들이 모여야 ‘인간답고 행복한 삶’이 될 것만 같아서다. 실패한 오늘을 그곳에 쌓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