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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서 좋다

소심해서 좋다

(작지만 깊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것들에 관하여)

왕고래 (지은이)
  |  
웨일북
2018-05-30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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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서 좋다

책 정보

· 제목 : 소심해서 좋다 (작지만 깊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것들에 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248216
· 쪽수 : 268쪽

책 소개

오늘도 마음을 쓴다. 시도 때도 없이. 엘리베이터에서 사람을 마주쳤을 때, 동료와 점심을 먹을 때, 누군가와 대화할 때. 하루가 다 가기도 전에 마음 속 배터리가 몽땅 소진된다. 그런 나를 사람들은 오해한다. 무슨 일 있어? 뭐가 마음에 안 들어? 나는 그저 당신과 '마음을 쓰는 방법'이 다를 뿐인데.

목차

프롤로그
괜찮은 게 아니라, 좋다

1부 나는 소심하다
오늘도 마음을 쓴다
꼭 자신감이 필요할까
꼭 많은 사람과 친해져야 할까
꼭 말을 놓아야 할까
소심인의 마음을 나타내는 10가지 행동
소심인이 행복을 다루는 방식에 관하여
“네 놀이터엔 뭐가 있어?”

2부 소심한 사람들
소심한 회사에 다닌다
그들의 회의엔 나름의 속도가 있다
낮과 밤이 다른 회사
몸속에만 서식하는 오지랖
한 주머니의 법칙
솔직하지 않아도 괜찮아
독립된 공간이 필요해
상처받지 않기 위하여

3부 소심한 초능력
소란 속에서 조용히 역사를 바꾸는 존재들
가치를 보존하는 능력
위기를 예방하는 능력
타인에 대해 공감하고 집중하는 능력
자기만의 길을 만드는 능력
사물이나 현상을 꿰뚫는 능력

4부 소심한 처방전
가족에게 나타나는 소심함: 전치
연인에게 나타나는 소심함: 투사
자신에게 나타나는 소심함: 불안
처방전 1단계: 우울할 땐 햇볕을 쬐며 걷는다
처방전 2단계: 자기만의 유머를 발휘한다처방전 3단계: 하고 싶은 말은 한다

5부 소심해서 도망치는 글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다
나는 이따금 대범하다

에필로그
“성격의 장단점을 서술하시오.”

저자소개

왕고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카카오 브런치 21,000 독자가 선택한 작가. 소심하다. 좋게 표현하면 내성적이고, 더 좋게는 내향적이다. 소심한 기질 덕에 이는 것들이 있었다. 그것들을 제대로 알기 위해 심리학을 전공했다. 깊은 바다를 긴 시간 자유로이 유영할 수 있는 포유류, 고래가 되길 소망한다. 거대한 힘을 갖고도 남용하지 않는 그들의 겸손함을 좇는다. 지은 책으로 《소심해서 좋다》, 《심리로 봉다방》이 있다. 브런치 brunch.co.kr/@symr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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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음을 쓴다. 정확히는 마음속 배터리를 사용한다.




오늘도 마음을 쓴다 中
이따금 소심인은 이런 경험을 한다.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공간에서 마음을 쓰고 쓰다가 결국 소진되어버리는 것. 집에만 가면, 혹은 친밀한 누군가와 얘기할 수 있으면 충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집에도 편치 않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때가 있다. 친구와도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면 고스란히 그 상황들을 감내해야 한다. 마치 불경기처럼 잔고는 바닥인데 돈 쓸 일은 줄 서 있는 셈이다. 그래도 잘 버틴다. 다른 중요한 것들을 잘 참아낸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날카롭고 엉성한 반응을 해버린다.

상대의 놀란 표정을 눈에 담고, 혼자만의 공간으로 돌아가 그 순간을 되새긴다. 그에게 뭔가 큰 잘못을 한 것 같아 사과할까, 연락할까, 어떻게 오해를 풀까 겹겹 고민을 쌓는다. 괜스레 연락해서 별일 아닌 걸 확대하는 건 아닐까. 그래도 사과하는 게 맞겠지. 왜 평소처럼 차분하게 반응 못 했을까. 얼굴 보고 말하는 게 좋겠다. 너무 늦어지면 말 못 할지도 몰라. 그래도 전화로 하는 건 좀 그렇지. 아니, 얘기하는 게 정말 맞을까. 괜히 더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 그래, 당황했을 거야. 사과는 해야지. 내일 얘기해보자. 평소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얘기하면 돼. 오만 생각의 행성을 오가며 수렴을 유도한다. 그 오랜 시간 홀로 또, 마음을 쓴다.
그렇게 고민 고민 끝에 말을 꺼내면 정작 상대방은 그 순간을 기억조차 못 하고 있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필요할 때 말 못 하고 해야 할 때 망설인 경험, 셀 수 없이 많다. 마음을 쓰고 쓰다가 마지막에 걸린 애먼 놈에게 텅 빈 배터리를 던진 적도, 그 순간을 곱씹으며 후회한 적도 많다. 나에겐 큰 고민을 별일 아닌 양 툭 얘기해버리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대범한 그들은 배터리 용량도 큰데 심지어 에너지 효율성도 높아서 능수능란하게 타인을 대한다. 부럽게 바라본 적도 꽤 있다. 보고 있노라면 이 성격 때문에 뭔가 손해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같은 경험을 몇 번 반복하고, 마음 쓰는 일에 조금은 무뎌지거나 나름의 효과적인 방법들을 찾게 되었을 때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굳이 스스로를 대범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구나. 결국 나는 어설프고 느리더라도 사소한 자극에 온몸으로 반응하며 차곡차곡 쌓아가는 존재. 그래서 더 넓고
깊게 현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소심인은 의외로 꽤 많다. 그들 역시 대범해야 손해 보지 않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때론 흔들리고 혼란을 겪는다. 하지만 여전히 고요한 자신의 시간을 사랑한다.
소심해서 손해 보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쓰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세상 모든 걸 밝히는 해보다는, 이따금 어둠 속에 몸을 숨겨줄 수 있는 달이 되고픈 마음. 그런 마음을 가진 자들. 우린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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