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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리스 거리의 마지막 집

니들리스 거리의 마지막 집

캐트리오나 워드 (지은이), 이경아 (옮긴이)
검은숲
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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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리스 거리의 마지막 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니들리스 거리의 마지막 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71251858
· 쪽수 : 516쪽
· 출판일 : 2023-09-30

책 소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니들리스 거리, 그 골목 끝 허름한 집에 ‘테드’라는 이름의 남자가 살고 있다. 11년 전 인근에서 일어난 아동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낙인찍힌 후, 주변과 담을 쌓고 살아가는 그는 이렇다 할 직업도 친구도 없이 고립된 채 이따금 사라지는 기억으로 고통받는다.

저자소개

캐트리오나 워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워싱턴디시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영국, 케냐, 모로코, 마다가스카르, 예멘 등 세계 각지를 돌며 성장기를 보냈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한때 뉴욕으로 건너가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온 워드는 인권 재단을 위한 글을 쓰면서 틈틈이 첫 장편소설 《로블러드Rawblood》를 완성했고, 이 작품으로 2016년 영국환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단번에 이름을 알렸다. 이어 2018년에는 폭력적인 환경 아래서 자란 자매를 그린 두 번째 소설 《리틀 이브Little Eve》를 발표, “독성 강한 남성적 세계에 포위된 여성들에 관한 우화”라는 평을 받으며 그해 〈가디언〉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고, 권위 있는 문학상인 셜리잭슨상에 이어 여성 작가로서는 최초로 두 번째 영국환상문학상까지 거머쥐며 평단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전작에서 가정과 사회로부터 고립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었던 워드는 세 번째 작품인 《니들리스 거리의 마지막 집》을 통해 아동과 소수자에게 가해지는 신체적·정신적 폭력과 그것이 남기는 상흔에 관해 이야기한다. 대담하고 우아한 상상력, 치밀한 구성, 읽는 내내 불안을 자극하는 서늘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앞선 두 작품에 이어 또 한 번 영국환상문학상을 수상하고, 세계환상문학상과 브리티시북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2021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더 타임스〉 최고의 책, 〈가디언〉 올해의 책, 〈라이브러리 저널〉 최고의 공포소설에도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작가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워드는 주로 영국에 머물면서 후속작 《선다이얼Sundial》(2022), 《루킹 글래스 사운드Looking Glass Sound》(2023)를 연이어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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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와 동대학 통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하고 영어와 러시아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프랑켄슈타인》, 《플러드》, 《주홍색 여인에 관한 연구》, 《죽은 등산가의 호텔》, 《버드박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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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튿날 나는 신문에 실렸다. 헤드라인이 ‘용의자의 집을 수색하다’였다. 그리고 그 사진에서 나는 집 앞에 서 있었다. 경찰은 다른 집도 수색했지만, 그 기사는 마치 수색 대상이 우리 집뿐인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가택수색을 당한 다른 사람들은 얼굴을 가릴 정도로 눈치가 빨랐구나, 그렇게 짐작할 뿐이다. 신문에는 ‘막대아이스크림을 든 소녀’ 사진 옆에 내 사진이 실렸고 그것은 그 자체로 기사가 되었다.
그 사진에는 골목의 이름이 나오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어딘지 알아본 것 같았다. 돌멩이와 벽돌이 창문으로 날아들었다. 아주 많이. 유리창을 새로 갈면 또 다른 돌멩이가 날아왔다. 미칠 것 같았다. 어찌나 많이 날아오는지 나는 다 포기하고 창에 판자를 대었다. 그러자 날아오는 돌도 줄어들었다. 쨍그랑하고 요란하게 깨질 일이 없으면 돌팔매질도 재미가 없으니까. 더 이상 낮에는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이 사진은 특별한 선물이다. 오직 디를 위한 선물. 그녀는 마음 깊은 곳에서 부글거리는 분노를 느낀다. 경찰이 모든 정보로부터 디를 차단하지 않았다면, 오래전에 그 거리의 이름을 기억해내고 두 사건을 연관 지었을 것이다. 부질없이, 부질없이 버려진 시간.
그 사진에는 비밀이 하나 더 숨겨져 있었다. 디는 눈을 부릅뜨고 용의자의 셔츠를 본다. 얼굴을 가까이 대자 시야가 흐릿해지며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곳, 가슴팍 주머니에 수놓인 글자는 알아볼 수 있다. 신문에 실을 때는 그 부분을 흐릿하게 처리한 것이 분명했다. 디는 이름을 알아볼 수 있다. 에드 아니면 테드. 그리고 성은 배너 아무개.


작업을 다 마칠 즈음 동쪽 하늘이 분홍색으로 물들며 새벽이 찾아온다. 나는 뒤로 물러나 내 작업의 결과물을 음미한다. 암벽 뒤에서 신들이 힘의 덩굴손을 활짝 펼친 채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키 큰 하얀 자작나무들이 그곳에 서서 그들을 지켜본다. 너무 피곤하다. 이렇게 집을 새로 찾아줄 때마다 나는 파괴된다. 그러나 이것이 내 의무다. 나는 그들을 돌봐야 한다.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확실하게 말했다.
숲이 깨어나고 있다. 새로 시작된 하루, 집과 모든 것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려면 한참을 걸어야 한다. 나는 새들의 노랫가락에 기쁨이 벅차올라 어쩔 줄을 모른다. “너희가 그리워.” 새들에게 말을 건넨다. 그래도 새들은 이곳에 있으면 적어도 학살자로부터 안전하다. 나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노란 기계들을 지나친다. 땅을 마음껏 찢어발기라지. 새 보금자리를 찾은 신들은 이제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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