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워즈 1984

열네 살에 DC 코믹스에서 경력을 시작한 짐 슈터는 곧 「리전 오브 슈퍼히어로즈」를 통해 촉망받는 스타 작가가 되었고, 마블로 옮겨 가서는 「어벤저스」를 비롯한 여러 타이틀을 써냈다. 1978년부터 10년 간 마블 코믹스 편집장 자리에서 마블의 80년대를 새로운 희망으로 이끌었으며, 이 시기에 거의 모든 마블 히어로와 빌런들이 총출동하는 베스트셀러 서사시 「시크릿 워즈」를 집필했고, 이후에는 밸리언트 코믹스, 브로드웨이 코믹스 등의 회사들과 일하기도 했다.

슈퍼히어로 전문가. 블로그에 슈퍼히어로 관련 포스트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그래픽노블 전문 번역가로도 영역을 넓혔다. 《시빌워:프론트라인》《어벤저스 디스어셈블드》《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앤트맨》《그린랜턴》《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누나가 똑같은 만화를 계속해서 읽어 주길 지겨워했던 탓에, 밥 레이튼은 네 살의 나이에 스스로 만화책 읽는 방법을 익혔다. 한때 자신의 아파트에서 코믹스 딜러 일을 했던 그는, 판매하는 코믹스의 카탈로그와 독자 리뷰 등을 실은 「CPL」이라는 팬진을 만들어 점차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이를 통해 주류 만화계의 관심을 받은 레이튼은 미국의 전설적인 독립 잡지 「MAD」의 발행인 월리 우드의 견습생으로 일하는 행운을 얻었다. 당시 그의 주된 업무 중 하나는 마블 및 DC 코믹스의 편집부가 위치한 뉴욕에서 코네티컷으로 출간 전 원고의 복사본을 운반하는 일이었다. 어느 날 마블 본사를 찾아간 레이튼은 「아이언 맨」 그림의 잉커를 급하게 찾는 존 로미타 주니어의 통화 소리를 우연히 듣고 잉킹 일을 덜컥 맡게 되며, 이후 30년 이상 메인스트림 만화계에서 활약하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다. 데이비드 미켈라이니와 함께 공동으로 스토리를 창작하고 존 로미타 주니어의 그림에 잉킹을 맡은 「아이언 맨」 연재로 가장 유명하며, 스토리 작가, 잉커, 표지 그림, 편집자 등의 작업을 두루 망라한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2023년 여름, 서울코믹스위크를 즈음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현재는 한국에 자리를 잡고 팬들과 함께 매주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남부 플로리다 출신 마이크 제크는 링링 예술 학교를 거쳐 1977년 마블 코믹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스파이더맨: 크레이븐의 마지막 사냥」, 「마스터 오브 쿵푸」, 「캡틴 아메리카」, 「마블 슈퍼히어로즈 시크릿 워즈」, 「퍼니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