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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천문학 > 우주과학
· ISBN : 9791171711772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화보_ 은하의 모든 순간
추천의 말
책머리에
1부 발견의 시대
최초의 은하 관측
우리은하를 넘어서
소백산천문대의 반사망원경
2부 은하의 기원
빅뱅과 원소
우주배경복사의 발견
기소천문대와 막대은하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모임
3부 아인슈타인의 고리
천체분광학의 전설
풀뿌리 회의와 관측 우주론 세미나
초신성을 관측하다
4부 우주론 논쟁
현대 우주론의 기초, 상대성이론의 증명
표준우주론
준정상우주론 토론
우주론의 새로운 시대
5부 천문대 관측 여행
보현산천문대의 건설
사이딩스프링천문대와 날씨
천문학의 메카 마우나케아
6부 은하의 역학
핵고리와 핵나선팔
초대질량블랙홀과 퀘이사
휘어 있는 원반
7부 천문학의 질문들
우주의 거대구조
학자들의 축제
나미비아의 사막에서
파리에서 만난 우주
나가며
부록_ 천문학의 기초 용어
참고 문헌 및 그림 출처
저자소개
책속에서
천문학은 우주가 어떻게 시작하여 오늘날의 모습으로 진화했는지를 밝히는 학문이다. 20세기 초에 우리은하는 우주 전체가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은 은하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은하로 된 우주가 팽창하고 있음을 알았다. 팽창하는 우주는 특별한 중심이 없다. 지구중심설도 태양중심설도 다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인간만이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생각으로부터 나온 모든 사유는 의미가 사라진다.
칸트는 우리은하는 우주에 있는 수많은 섬우주의 하나라고 추론했다. 그가 이러한 결론에 이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밤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이 있고, 그 별들이 모두 성운이 수축해 만들어졌듯이, 우주에는 은하로 수축할 수 있는 큰 성운이 하나만 있다기보다는 무수히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려면 우리은하가 특별한 천체여야 하는데 우리은하가 특별하다고 가정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일까.
천문학과 고고학은 유사성이 적지 않다. 과거를 해석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천문학자들은 망원경에 측광기나 분광기 등 관측 장비를 달아 멀리 있는 천체를 관찰한다. 먼 천체의 경우 빛의 속도가 유한해 천체의 과거 모습을 보게 된다. 가까이 있는 천체라고 해서 과거의 흔적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오래된 은하는 만들어질 당시의 우주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나이 많은 은하에 있는 별은 화석과도 같고, 이를 통해 우주의 과거를 캐는 작업은 고고학자들이 발굴을 통해 고대 문명의 유물과 잔재를 연구하는 것과 유사하다. 일종의 시간 여행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