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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71830985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5-04-18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어떻게 고통에서 벗어나 홀가분해질까
《숫타니파타》는 어떤 경전인가
1장 “나는 왜 불안한가”│인생의 번뇌에서 벗어나는 지혜
불안의 소용돌이를 건너는 법
삶은 그야말로 괴로움의 바다이다
집착 없는 자에겐 근심도 없다
쫓아내려 할수록 더 가까워지는 것
마음 밭에 무엇을 심고 있는가
알아차리는 순간 고요가 찾아온다
2장 “함부로 인연 맺고 휘둘리지 마라”│관계를 조화롭게 만드는 법
인연이 깊어질수록 여백이 필요하다
차라리 혼자서 가라
타인과 비교하지 마라
말로 쌓은 업이 스스로 지옥문을 연다
편견의 그물에 걸린 자는 날 수 없다
‘보시’ 없이는 깨달음도 없다
3장 “마음을 쓰는 데 치우침이 없는가”│인생을 대하는 중도의 자세
재앙은 어디서 시작하는가
진정한 행복을 부르는 ‘소욕지족’의 삶
“감각은 문이고, 욕망은 불이다”
왜 화의 근원을 남에게서 찾는가
마음을 해치는 ‘삼독’을 깨달아라
바깥의 장단에 요동칠 이유가 없다
4장 “내 인생의 주인은 누구인가”│마음의 주인이 되는 법
내가 아는 ‘나’는 나인가
괴로움을 비우는 ‘무아’의 지혜
“자신을 섬으로 삼고 세상을 유행하라”
자신을 이긴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
생의 무게를 나에게 견주어라
의연하게 살고 싶다면 비교하지 마라
5장 “살고 죽는 일에 휘둘리지 마라”│생사의 바다를 현명하게 건너는 법
백 년을 살아도 결국은 이별이다
윤회의 사슬을 끊는 깨달음
“이 몸도 언젠가는 송장과 같으리라”
죽음의 순간을 넘을 때
거센 물결을 건너 피난처로
뱀이 허물을 벗듯 집착을 벗어라
6장 “마음이 가벼우면 어디서든 행복하다”│홀가분하고 행복한 삶의 길
쥐려 할수록 놓치는 것이 행복이다
행복과 불행은 쌍둥이 자매
행복하려고 애쓰지 마라
타인을 자비의 마음으로 대하라
존재하는 모든 것이 행복하기를
오늘이 이생의 마지막 하루인 것처럼
맺는 글 불안과 근심에서 벗어나 평온으로 가는 길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히말라야 설산에 살고 있던 야차 헤마바타도 그랬었나 봅니다. 초기 경전에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 찾아오는 야차들의 이야기가 종종 등장합니다. 야차는 인도 신화와 불교 문헌에서 약샤라고 부르는 귀신이나 정령 등을 의미하는데, 우리에게는 야차(夜叉)라는 한자어가 익숙합니다. 인간의 무리에 속하지 않는 이들은 인간보다 큰 힘을 가진 까닭에, 그 힘으로 인간을 돕기도 하고 해치기도 한답니다. 《숫타니파타》에서 야차 헤마바타는 세상 사람들은 무슨 이유로 괴로워하는지, 어떻게 괴로움에서 벗어나는지를 부처님께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묻습니다. “누가 이 세상에서 홍수를 건넙니까? 누가 이 세상에서 바다를 건넙니까?” 이에 대해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항상 계율을 지키고 지혜가 있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사람, 안으로 살피고 마음챙김에 머무는 사람, 그런 사람만이 건너기 어려운 홍수를 건널 수 있다.” _《숫타니파타》, 〈헤마바타의 경〉 174
-〈불안의 소용돌이를 건너는 법〉에서
불교적 가르침은 괴로움을 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괴로움의 소멸에 관한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첫 설법지인 사르나트에서 가르치신 내용도 다른 것이 아닙니다. 괴로움의 발생과 그것의 소멸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법의 수레바퀴를 굴렸다는 의미에서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고 부르는 이것에는 ‘사성제(四聖諦)’, 즉 네 가지의 성스러운 진리가 설명되고 있습니다.
네 가지 진리는 원인과 결과 관계의 매우 정합적인 구조로 짜여 있습니다. 고대 인도의 의학서에 보이는 질병의 진단 방식과 매우 유사합니다. 병의 증상과 질병의 원인, 병이 치료된 상태와 그처럼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서술하는 방식입니다. 의사가 먼저 병을 진단하듯 부처님은 괴로움의 증상을 살펴보고 그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욕망과 집착이라는 것이 부처님의 진단입니다.
또한, 의사의 처방으로 환자를 치료하듯이 부처님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정진, 바른 알아차림, 바른 선정 등 ‘여덟 가지 바른 길(팔정도, 八正道)’을 차례대로 설명합니다. 이 점에서 사성제와 팔정도는 한 세트의 법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평생 동안의 설법을 돌아보며 “나는 단지 괴로움과 괴로움으로부터의 해탈만을 가르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중생들의 병, 괴로움을 치료하는 의사였던 것입니다. 의사 중의 왕, 의왕(醫王)으로서 하신 부처님의 말씀은 오늘날의 처방전인 셈입니다.
-〈삶은 그야말로 괴로움의 바다이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