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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244040
· 쪽수 : 238쪽
· 출판일 : 2024-12-1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제1장
보통의 렌즈를 넘어서
1.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있으려고! - 김미주
2. 나의 퍼스널컬러는 시래기 - 김소현
3. 또 다른 나 - 김자영
4. 쓰레기 더미 속 성공 - 김하연
5. 내가 평균이다 - 문혜진
6. 고난을 뛰어넘는 선택 - 배유진
7. 세상을 바라보는 사진이라는 시선 - 원성욱
8. 두 계절을 담은 나무 - 윤미선
9. 도전을 통한 성취 - 이유경
10. 하늘에서 바라본 세상 - 장소정
제2장
일상의 교향곡
1. 바다가 들려주는 속삭임 - 김미주
2. 탁! 전기가 나가는 순간 - 김소현
3. 삶을 바꾸는 마법의 노래 - 김자영
4. 도로 위, 인생의 소리를 듣다 - 김하연
5. 내 주변의 모든 소리가 음악 - 문혜진
6. 달리는 기차와 피날레가 만났을 때 - 배유진
7. 매미들의 합창 소리 - 원성욱
8. 나를 살리는 소리 - 윤미선
9. 난청에서 얻은 소중함 - 이유경
10. 마음의 휴식, 소중한 순간 - 장소정
제3장
내면을 울리는 메아리
1. 누구도 외롭지 않기 - 김미주
2. 선교사가 아닌 것 같은데 - 김소현
3. 인생의 가장 좋은 길 - 김자영
4. 말의 힘, 부끄러움에서 벗어나다 - 김하연
5. 엉덩이 힘으로 한다 - 문혜진
6. 새드 엔딩인 줄 알았지? - 배유진
7. 뜻밖의 문자 - 원성욱
8. 평범한 말의 무게 - 윤미선
9. 최고가 되어 떠나라 - 이유경
10. 아픔을 나누고 회복을 이끄는 의미 있는 일 - 장소정
제4장
인생의 맛을 음미하다
1.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한 맛 - 김미주
2. 기다려야만 먹을 수 있는 맛 - 김소현
3.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피자 아이스크림 - 김자영
4. 음식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 - 김하연
5. 나의 소울 푸드 떡볶이 - 문혜진
6. 어른의 온정이 담긴 도시락 - 배유진
7. 아들이 생각나는 멸치볶음 - 원성욱
8. 나만의 레시피, 맛있는 삶 - 윤미선
9. 죽고 싶지만, 아이스 라테를 마신다 - 이유경
10. 지친 날 마음을 달래주는 위로의 한 그릇 - 장소정
마치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은 요가가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내가 세웠던 요가 지도자의 목표에 왜 그리도 집착했었나 생각이 든다. 목표지향적인 나의 성향은 목표가 있어야만 움직인다. 나의 목표는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다. 그저 인정받는 사람, 좋은 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어떤 어려움이 와도 ‘얼마나 잘되려고!’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곤 한다.
교통사고는 나에게 큰 선물이었다. 사고를 통해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허리를 다치거나 머리를 안 다친 것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리고 내 주변에 감사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 내가 헛되이 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큰 사고를 겪으며 소소한 도움과 정성을 보여준 친구들과 지인들이 평생 기억에 남을 거다. 그리고 교통사고는 힘든 상황에서도 내 의지는 꺾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 사고의 기억과 과정은 계속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나의 앞날이 무엇일지 계속 그리게 되는 좋은 꿈, 나의 끝나지 않는 스토리가 너무도 궁금하다. 더한 어려움이 와도 난 외칠 것이다.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있으려고!”
마음의 GPS가 있다고 가정해본다. 자연의 소리는 내가 어디에 있든 내 마음을 안내해주고, 힘들고 지칠 때 다시 방향을 잡아준다. 내가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마다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깨닫는다. 그런 순간들을 통해 마음의 안녕을 다시 찾는다. 평온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더 명확하게 알게 된다. 일상에 쫓기며 놓치고 있던 중요한 것들을 되찾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집에서 잠시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그때의 물소리와 바람 소리를 떠올리며 나 자신에게 집중한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천천히 묻는다. 그렇게 조용한 시간 속에서 다시금 나를 찾고, 삶의 리듬을 되찾는다. 이제는 내 안의 소리를 더 소중히 여기며 자주 귀 기울이려 한다.
오늘 우리의 식사는 어땠을까? 바쁜 하루 속에서 서둘러 혼자 끼니를 때웠을지도 모른다. 마음이 지쳐 밥맛이 없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나온 시간 속, 함께 나눈 음식과 이야기들의 따뜻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추억은 불현듯 일상에서 떠오르며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되어준다. 그날 민아와 함께 나눈 시간은 지금도 나를 웃게 하고, 힘든 순간마다 위로가 된다. 곰탕 한 그릇에 담긴 추억이 내게 속삭이는 것 같다. ‘그때도 웃었으니, 오늘도 웃을 수 있을 거야.’ 비록 맛없는 음식을 먹었을 때 후회했지만, 그것이 행복한 기억으로 변해 오늘의 나와 너를 지탱해준다.
오늘 함께 밥을 먹는 이들을 그리워할 날을 생각하며, 그들과 나누는 시간을 더욱 아껴본다. 시간이 지나면 그 순간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오늘을 더욱 소중히 살아갈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