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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72244897
· 쪽수 : 138쪽
· 출판일 : 2025-01-24
책 소개
목차
공간의 기억
Ireland
Dubliner
Tiberias의 예수
유다 광야
나사렛 예수
예루살렘의 길
Masada
지중해의 아침
Amsterdam의 운하 물길
침묵
까마귀 나는 밀밭
한 사나이
기억
내 몫
Cafe Lianli
Weihai Point
Cafe GusBread
충청남도 계룡시
파리 북쪽 시골 마을
제주도
북한강
인간의 길 2
Key West
시간의 기억
유년의 기억 1
유년의 기억 2
유년의 기억 3
삶
생과 사
마음이 아픈 사람들
검푸른 여름날의 하늘
영원
아름다운 당신
9월의 노래
뒤틀린 시공간에서
바다
가을날
숲
가을 저녁 풍경
고해(苦海)
시간과 공간
별
빛
내가 없는 세상
찢어진 시공간
망상
생각의 시작과 끝
파도
Belfast
겨울
새벽 2
강가에서
남을 것과 남길 것
빛
자작나무 숲
그
겨울 새
그 사람
나는 너, 너는 나인가?
겨울 산사
소멸 개체
자작나무
편두통
저자소개
책속에서
넓은 유리창 밖으로 산이 우뚝 서 있다.
그 산은 침묵의 산.
바람이 흐르는 산.
별들이 휘돌아 가는 산이다.
그리고
고즈넉한 생각은 늘 여기에 머문다.
나와 당신의 불안이
여기서 머물며 잠시 쉬어간다.
그는 날 이해한다고 했다.
유년 시절 내가 붉은 벽돌의 정신병원을 보며
저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했을 때
그는 진지한 모습으로
날 이해한다고 했다.
이제 그는 없다.
날 가장 가슴으로 이해해 주던 사람
그리고
언제나 멀리서 나를 바라봐 주던 사람
그리고
이제 난 이해한다.
시공간이 찌그러져 나를 압박한다.
나는 그 속에서
숨을 쉴 수가 없다.
내가 인지하는 단 네 개의 차원
그리고 숨어 있는 또 다른 여러 개의 차원.
모두들 왜곡되고
고흐의 별들의 궤적처럼 휘감겨져
내 머리를 뒤틀고
내 뇌에 핀셋을 꼽고
내 기억을 내놓으라 강요한다.
이제 더 이상 숨을 쉬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