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과 ESG 경영

들어가는 말




제1부
탐정과 탐정업 개황


1장
탐정의 정의와 위상

1절. 기본적 정의
2절. 사회적 위상


2장
탐정의 현재와 미래

1절. 현재 상황
2절. 미래의 선택


3장
탐정업의 현안과 과제

1절. 법제화 달성
2절. 전문화 확립


4장
탐정업의 여건과 실태

1절. 국내 여건
2절. 해외 실태




제2부
ESG 경영 개황


1장
ESG 경영 개념과 배경

1절. 기본 개념
2절. 등장 배경


2장
ESG 경영 요소와 항목

1절. 핵심 요소
2절. 진단 항목


3장
ESG 경영 정책과 행정

1절. 정부 정책
2절. 지방 행정


4장
ESG 경영 법률과 법제

1절. 유관 법률
2절. 입법 동향




제3부
ESG 경영 생태계


1장
ESG 경영 추세와 대응

1절. 국내외 추세
2절. 기업의 대응


2장
ESG 경영 관련 자문과 교육

1절. 경영 자문
2절. 경영 교육


3장
ESG 경영 관련 평가와 인증

1절. 경영 평가
2절. 경영 인증


4장
ESG 경영의 미래

1절. 정치적 논리의 개입
2절. 핵심 요소의 미래




제4부
탐정업과 ESG 경영의 접목


1장
탐정업과 ESG의 연관성

1절. 사회와 경제 정의
2절. 정보의 수요와 공급


2장
탐정업의 ESG 접근 자세

1절. 공익과 사익
2절. 신 영역 개척


3장
탐정업의 직업윤리

1절. 준법 경영의 시대
2절. 탐정업과 직업윤리


4장
탐정업의 준비와 착안

1절. 준비 요건
2절. 착안 사항

우리나라에서는 탐정 용어의 사용이 합법화된 역사가 극히 짧은 데다 관련 법률이 여전히 제정되지 못한 연유로 인해 아직은 탐정의 역할 설정과 산업화를 신중하게 모색하는 과도기 단계로서 갈 길이 먼 것이 현실이다. 1977년 제정되었던 ‘신용정보법’의 제40조 5항이 탐정, 정보원이라는 명칭의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탐정 및 탐정업의 손발이 묶이게 되었고 관련 학계와 업계에서 지속적인 시정 노력이 이어져 왔다.
결국 탐정 분야 전문가가 2016년 “이 조항은 직업 선택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한다.”라는 논리와 함께 헌법소원을 제기하였다. 이에 따라 헌법재판소는 2018년 탐정 명칭의 사용 가능 결정을 내렸고, 결국 2020년 8월부터 ‘탐정’이라는 명칭의 사용이 합법화되었다. 그 때문에 명칭을 사용하여 영업과 홍보에 나서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국세청의 홈택스hometax에서 탐정업의 코드는 930916으로서 업태명은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으로 나타나며 세분류명은 탐정 및 조사 서비스업으로 적시되어 있다. 탐정 및 조사 서비스업은 인가나 허가가 필요한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자 등록 신청 후 별도의 수정 사항이 없을 경우에는 바로 발급된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에서는 분류 코드 75330의 ‘탐정 및 조사 서비스업’으로서 “흥신소·사설탐정 서비스, 필체 감정·지문 조사 서비스 또는 거짓말탐지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정의되어 있다.

특히 ‘일류’로 불리는 대기업들은 자기 조직은 물론 시장, 경쟁사, 고객, 이해관계자, 시대의 흐름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정보를 통해 사업의 기회를 잡고 리스크는 예방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서 많은 경영 관련 서적들도 “자신과 상대방을 면밀히 파악하고 인지하는 기업이 우위에 서고 시장을 지배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경제 주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정보력은 기업 생존의 필수적인 자산이자 사업 진행의 불가결한 배경이 되는 것으로서 수집, 분석, 판단, 적용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이 결코 생략되어서는 안 되며 순조롭게 이뤄져야 정보로서의 가치가 생기며 기업은 비로소 성공을 기약할 수 있다. 정보력의 요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은 탐색 내지 검색할 수 있는 수집 능력이다. 새로우면서도 가치를 지닌 정보를 신속히 찾아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시장을 둘러싼 다양한 주체의 동향, 경쟁사의 움직임, 고객의 반응 및 요구와 기대, 기술 발전의 추세 같은 기업 외부의 정보를 적시에 찾아내는 일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남보다 한 걸음 앞서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다음은 수집된 정보를 들여다보고 파악하는 분석 능력이다. 체계적이고 면밀한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이 각종 자료와 데이터를 모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면의 속성과 가치를 찾아야만 향후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정보를 어떻게 다루고 필터링해야 할지를 정확하게 아는 능력이 요구된다.

사람에 대한 평판 조회뿐만 아니라 기업에 대한 평판 조회도 중요하다. IT와 바이오, 반도체, 배터리 등 주목받는 사업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이 대거 출현하고 중소기업이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신용조사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주식회사 설립이 비교적 까다로웠기 때문에 이 요건을 구비한 회사라면 우선은 신뢰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주식회사 설립의 문턱이 대폭 낮아졌기에 사전 조사 없이 거래하기에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기업 간의 거래는 일정 규모 이상의 물품과 대금이 움직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해결이 어렵고 해결을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의 지출이 발생한다. 따라서 당사자로서는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요구되기에 거래 리스크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거래처의 현금 보유, 부채, 매출 같은 재무적 정보는 물론 경영진 개인과 관련한 정보도 필수적이다. 상대 기업 경영자의 사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능력과 열의가 없고 미래 비전을 정확히 제시하지 못한다면 거래의 지속성,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적 요소가 이처럼 경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에 관련 리스크 점검은 반드시 필요하다.
글로벌 투자사들은 투자에 앞서 해당 기업을 들여다보면서 재무제표보다 핵심 경영진의 행태와 행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이는 경영진의 의식과 사고방식이 종국에는 기업의 실적 및 미래에 끼치는 영향과 파급효과가 가장 크다는 데서 기인한다. 이를 반영하듯이 해외의 많은 대기업은 거래를 진행하기에 앞서 탐정업체를 물색, 상대방 기업에 대한 평판 조회를 의뢰하는 것이 상례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