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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248093
· 쪽수 : 238쪽
· 출판일 : 2025-09-19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길 위에서 만난 인연
1-1 여행은 고마움에 빚을 갚는 따뜻한 선물 (권경희)
1-2 아직은 혼자 하는 여행이 좋지만 (권세라)
1-3 새로운 인연이 나를 변화 시켰다 (김찬송)
1-4 어떤 인연 (박미경)
1-5 왓 포(wat pho) 사노 스님과의 동행 (복기령)
1-6 YOU GO WE GO (신혜숙)
1-7 나의 굿 파트너 (양정회)
1-8 터닝 포인트 (유향은)
1-9 나의 미래를 그려보게 했던 할아버지들 (이지은)
1-10 사사로운 내 삶의 한 부분 (홍순옥)
2장 예상치 못한 모험
2-1 유럽 4월의 아찔한 기억 (권경희)
2-2 아침잠이 불러온 인연 (권세라)
2-3 한 통의 전화로 바다인이 되다 (김찬송)
2-4 야! 당장 불러 (박미경)
2-5 헬프 미 헬프 미 (복기령)
2-6 별거 아니야 (신혜숙)
2-7 제비뽑기 (양정회)
2-8 예상치 못한 기회 (유향은)
2-9 촉박하지 않게 흐르는 대로 (이지은)
2-10 페리를 타세요 (홍순옥)
3장 여행의 물건
3-1 꼬마 우체부가 배달하는 여행 엽서 (권경희)
3-2 맥시멈 라이프의 삶 (권세라)
3-3 여행 중의 책 한 권 (김찬송)
3-4 추억의 동반자들 (박미경)
3-5 중고 카메라 (복기령)
3-6 비상약과 화투 (신혜숙)
3-7 종소리와 함께한 여행 (양정회)
3-8 한 곡의 노래 (유향은)
3-9 여운을 느껴보다 (이지은)
3-10 손이 많이 가 (홍순옥)
4장 내 인생 최고의 여행지
4-1 처음 남편과 함께한 크루즈 (권경희)
4-2 내 인생 최고의 이탈리아 여행 (권세라)
4-3 최고의 여행지는 함께하는 사람이 만든다 (김찬송)
4-4 함께하는 그곳 (박미경)
4-5 다시 또 몰타 (복기령)
4-6 엄마와 고둥 쪽쪽 빨며 걷던 길 (신혜숙)
4-7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양정회)
4-8 오아시스 (유향은)
4-9 그랜드 캐니언에서 캠핑을 (이지은)
4-10 호텔리어 (홍순옥)
마치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딸이 대학생이 되면서 같이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서른 개의 나라, 예순 개가 넘는 도시를 여행했다. 남미,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동남아 등. 내가 직장을 다닐 때는 방학에, 퇴직하고 나서는 주로 긴 연휴를 이용했다.
“엄마, 이번에는 어디로 가면 좋을까?” 우리는 적어도 6개월 전에 가고 싶은 곳을 정한다. 딸이 항공권과 숙소 예약을 먼저 한다. 나는 꼭 가보고 싶은 곳, 맛집, 핫플레이스, 체험해 보고 싶은 것을 블로그를 찾아보거나 여행 책자를 보고 메모하며 공부한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딸은 내가 정리한 것을 보고 세부적인 계획을 짠다. 더 줄이기도 하고 보충하기도 한다.
남편은 다섯 시간 이상 비행기 타는 것을 힘들어한다.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갈 수 있을 때 가봐야 하고.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있을 때 해봐야 한다.”라고 하면서 늘 우리 모녀의 여행을 지지한다.
갑자기 나는 식은땀이 나고 속도 메슥거렸다. 화장실에 가서도 어지러워서 30분 넘게 앉아 있었다. 내가 걱정된 친구는 공항 관리원에게 연락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의무원 둘이 여자 화장실까지 찾아왔다. 그들이 부축해서 나는 의자에 앉았다. 사람들이 내 주변에 모여 있었다. 의무원들은 나의 증세를 물어보고 구급차를 준비했다. “이젠 괜찮아요. 조금 나아졌어요.” 나의 말에 그들은 이미 신고가 접수되었기 때문에 병원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급차를 탔다. 이 와중에 나는 “병원 말고 집으로 가면 안 되나요?” 그러나 정해진 구역까지만 간다고 한다. 공항과 연계 되어 있는 병원까지 구급차로 이송되어 간단한 진찰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앞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았다. 같이 여행 가기로 한 친구는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미안해, 내가 여행 망쳤네! 한라산 완주는 다음에 하자.” 친구와 한 약속은 아직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다시 체력을 키워 도전할 것이다.
2024년 7월 마지막 주 월요일 일출 사진을 찍으러 오도산 정상에 가기로 한 날이다. 오도산은 경남 합천과 거창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 1,134m 높이의 산이다. 통신기지국이 있어 정상까지 차로 갈 수 있다. 천주산 주차장에 새벽 3시에 만나 출발하기로 했다.
올림픽 경기를 보며 밤을 새웠다. 양궁 경기가 있었다. 우리나라 선수들과의 경기였다. 응원에 집중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새벽 2시가 되었다. 카메라와 시원한 커피를 준비해 천주산 주차장으로 갔다. 9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우리는 자동차 두 대로 나눠 타고 오도산으로 향했다. 오도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매우 험하고 구불구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