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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242848
· 쪽수 : 242쪽
· 출판일 : 2024-09-2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제1장 세상의 모든 딸
01 청춘 돌리기 (구영애)
02 좋은 인연 (권경희)
03 오랜 기다림에 대한 화답 (김경량)
04 내 별명은 돈덩어리 (김수하)
05 나는 오늘도 부모님 기둥에 기대고 살아간다 (문인숙)
06 세상엔 영원한 건 없더라 (박미경)
07 아카시아꽃향기 (복기령)
08 신 진사댁 셋째 딸 (신혜숙)
09 생각지도 않던 늦둥이 (정도영)
10 장군 같았던 엄마가 그리워요 (조희숙)
제2장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다
01 남편 좀 사가세요. 공짜입니다 (구영애)
02 도배 (권경희)
03 부부, 서로의 응원군 (김경량)
04 시골을 좋아했던 마냥 철부지 (김수하)
05 겉은 바싹, 속은 촉촉한 경상도 남자와 살아내기 (문인숙)
06 함께 살아오면서 (박미경)
07 빛나는 눈동자와 편지 (복기령)
08 서울 여자, 부산 남자 (신혜숙)
09 전생에 진 빚 갚느라 (정도영)
10 그때 그 남학생, 인생의 동반자가 되다 (조희숙)
제3장 엄마를 선택해 줘서 고마워
01 질주하는 엄마 (구영애)
02 엄마를 준비하는 딸, 결혼하는 아들에게 (권경희)
03 기다려 주는 것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김경량)
04 내가 낳은 아이들이 맞나? (김수하)
05 내가 엄마가 될 줄이야 (문인숙)
06 엄마는 밥이다 (박미경)
07 딸 아들아, 엄마가 미안하고 사랑한다 (복기령)
08 잘 해낼 줄 알았어 (신혜숙)
09 둘째야, 엄마가 이제 웃는다 (정도영)
10 나를 어른으로 성장시켜 준 나의 천사들 (조희숙)
제4장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나
01 나의 내비게이션을 다시 켜자 (구영애)
02 내가 여행과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쩔 뻔했어 (권경희)
03 나는 오늘도 발칙한 꿍꿍이 중 (김경량)
04 내가 꿈꾸던 바로 이 자리 지금 (김수하)
05 눈부실 나의 노년, 지금이 정말 좋다 (문인숙)
06 나의 삶의 주인공은 나 (박미경)
07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복기령)
08 홀로서기 중입니다 (신혜숙)
09 명품이 필요 없어, 내 삶이 명품이야 (정도영)
10 봉사하는 삶을 꿈꾼다 (조희숙)
마치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엄마와 딸은 출산의 경험으로 더 각별하다. 나는 아들이 둘이다. 둘째를 낳다 죽을 고비를 넘겼다. 임신중독이었다. 온 가족이 모였다. 의사는 생존 가능성을 매우 낮게 이야기했다. 태변을 먹은 아이는 신생아 중환자실로 갔다. 나는 아이에게 초유도 먹이지 못했다. 그리고 중환자가 되었다. 큰아이는 밀양에 있는 시부모님이 돌보셨다. 갑자기 엄마와 떨어진 아이는 밤마다 엄마를 찾으며 울었다. 하루하루 전해지는 의사의 말에 가족 모두 가슴 졸였다. 출산하고 6개월 지나고서야 아이를 안아 볼 힘이 생겼다. 고비를 넘기고 정신을 차려보니 부모님은 10년 늙어 보였다. 온 가족이 내 옆을 지키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가족이 자식을 낳다가 잘못되는 일이란 그런 것인 것을 알았다. 딸로도 엄마로도 건강해야 한다. 나의 농부 생활은 짧게 끝났다. 엄마로 육아만 했다. 아이를 돌보며 부모님에 대한 생각은 깊어만 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내가 3개월간 국수를 팔았다. 아들들은 학교 끝나면 국수나 어묵을 먹고 집으로 가곤 했다. 더 이상 가게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무슨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할지 막막했다. 친정엄마에게만 어디 좀 며칠 다녀오겠노라 하고 남해 보리암에 갔다. 그날 아들이 힘이 쭉 빠져서 들어왔다고 한다. 무슨 일이 있느냐 물었다. “엄마가 없어서요.”
엄마는 존재만으로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좌절했던 내게도 두 아이는 살아가는 힘이었다.
필라테스 강사가 되었다. 필라테스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자격증은 있는데 어디 가서 가르칠 수가 없었다. 오기가 발동했다. 집 가까운 헬스장 관장님들을 찾아갔다. 무료 수업을 1년 정도 진행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원들이 나의 열정과 정성을 알아주기 시작했다.
정규수업에 서로 등록하겠다며 줄을 서기 시작했다. 대기자가 생기고 인기 강사가 되었다. 아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서로가 안정을 찾아가던 중이었는데, 내가 필라테스에 푹 빠지고 말았다. 큰언니가 살고 있는 아파트 같은 동으로 집을 알아보고 이사를 했다. 언니에게 아들을 맡겼다. 유치원 보내고 밥 챙겨 먹이고, 학원 보내고 씻겨서 재우기까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