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248895
· 쪽수 : 330쪽
· 출판일 : 2025-10-31
책 소개
목차
추천사 1
추천사 2
감수를 마치며
1장 마음이 머물다 간 자리_ 유은숙
슬픔- 가슴이 찢어지다
미움- 안아주다
외로움- 연주하다
두려움- 소리나다
부끄러움- 숨고 싶다
분노- 손사래치다
좌절- 금을 긋다
질투- 고백하다
죄책감- 놓아주다
불안- 숨고르다
그림책 리스트
2장 마음의 문턱_ 이동현
슬픔- 마음이 타다
미움- 밉다
외로움- 멀어지다
두려움– 불 끄다
부끄러움- 선을 넘다
분노- 남다
좌절- 괜찮다
질투- 알아간다
죄책감- 들키다
불안- 다시 손을 내민다
그림책 리스트
3장 내 안의 바람길_ 이선아
슬픔- 먹먹하다
미움- 충전하다
외로움- 찾아내다
두려움– 빛나다
부끄러움- 밝히다
분노- 열어내다
좌절- 키우다
질투- 손질하다
죄책감- 부치다
불안- 먹이다
그림책 리스트
4장 나를 만나는 시간_ 이재향
슬픔- 미어지다
미움- 확대하다
외로움- 맞춰가다
두려움– 걱정하다
부끄러움- 모르다
분노- 끊어내다
좌절- 버티다
질투- 깨우다
죄책감- 자라다
불안- 움직이다
그림책 리스트
5장 내게로 흐르는 길_ 허미정
슬픔- 건너가다
미움- 사라지다
외로움- 흔들다
두려움– 인사하다
부끄러움- 토닥이다
분노- 열다
좌절- 나아가다
질투- 마주하다
죄책감- 쓸어내리다
불안- 돌보다
그림책 리스트
맺음글
리뷰
책속에서
책을 꺼내 쓸어내리는 순간, 갑자기 거센 물결이 일었다. 여태 기다렸다는 듯 거스를 수 없는 파동이 일어나 분수처럼 눈물이 쏟아졌다. 언니를 위로하느라 나는 슬픔에 한계를 두었었다. 한계를 넘을까 봐 감정의 항아리를 마음에 두었다가 넘치지 않을 만큼만 눈물을 쏟아부었다. 내가 너무 슬퍼하면 언니에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슬픔의 크기는 내가 아니라 언니가 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오늘은 목구멍까지 차올랐던 눈물이 솟구쳤다.
어머니는 분명 뒤늦은 사과를 받아들이시고 용서하실 것이다. 어머니의 가슴에 꽂혔던 날카로운 가시들을 하나하나 뽑아 드렸다. 그 상흔들을 어루만지면서 용서와 구애의 글을 남겼다.
그렇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었다. 더 이상 상처가 아닌 나를 더 열심히 살게 해 준 흉터였고, 아픈 사람을 품을 수 있게 해 준 잘 아문 흉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