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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너머

궤도 너머

(불확실한 세계를 돌파하는 과학의 태도)

카밀라 팡 (지은이), 조은영 (옮긴이)
푸른숲
19,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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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너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궤도 너머 (불확실한 세계를 돌파하는 과학의 태도)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72541064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6-02-19

책 소개

ADHD·자폐 스펙트럼 과학자 카밀라 팡의 신작 《궤도 너머》가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팡은 이번 책에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넘어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사는 독자들에게 이 불확실한 세계를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될 과학자의 태도를 안내한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돌파하기 위해
불확실함을 끌어안다

경제 위기, 기후 위기, 인공 지능 등, 기존 상식과 학습을 뛰어넘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늘 혼란스럽고 뒤처질까 두렵기만 하다. 불안과 조급함이 일상에 안개처럼 깔려 있는 듯하다. 더 나아지고 싶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점점 줄어든다. 실제로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는 없기에 우리는 늘 불확실함이라는 악몽에 시달린다.
이 거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이토록 “찬란하게도 불확실한 세계”를 돌파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의 저자 카밀라 팡은 전작에서 과학을 통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 안착한 자신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번 책에서 팡은 독자들에게 과학의 태도와 방법론을 활용해 보기를 권한다. 과학으로 삶을 측정하라는 말이 아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학문으로서의 과학이 아니라 혼돈과 불확실성을 포용하는 ‘태도로서의 과학’을 소개한다.

삶이라는 시행착오 속에서
과학자의 방식으로 나아가기

과학자들은 해답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을 탐구하기 위해 분투한다. 그들도 “해답이 무엇으로 시작될지, 어떻게 나타날지, 언제 분명해질지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는 상태보다 더 나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임을 인지할 뿐”이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실패하고, 오류를 찾아내고, 그 오류를 기록한다.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이 과정이 누적되면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완벽한 정답은 현실보다 환상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과학은 언제나 불확실하고 불완전한 미지를 들여다보는 통로였다. 그 과정에서 확실한 해답이 등장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과학사의 각종 ‘오답’과 ‘오류’를 다양하게 소개한다. 그 중 하나가 수성보다 가까이에서 태양을 공전한다고 알려진 미지의 행성, ‘벌컨’의 사례다. 수성의 근일점은 기존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오류를 안고 있었는데, 해왕성을 발견한 당대 최고의 천문학자 ‘위르뱅 르베리에’는 이를 새로운 행성의 중력으로 설명하려 했다. 이 새로운 행성 ‘벌컨’은 에디슨도 관측에 참여했을 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며 ‘벌컨’의 존재 자체가 오답임이 밝혀졌다. 오랜 시간 중력을 설명하는 견고한 패러다임이었던 만유인력의 법칙도 이 세계를 완전히 설명할 충분한 해답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 인생 역시 하나의 해답지로 풀리지 않을 영원한 수수께끼라면 불확실성 자체를 즐기며 탐구하는 과학의 태도가 삶에도 필요하다.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에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계속해서 탐구하는 끈기,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겸손 같은 태도 말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삶이라는 가설을 수정하고 고치고 다시 세우며 나아간다. 이처럼 삶을 하나의 가설로 대하면 ‘불확실성’은 대처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그러므로 “과학은 우리 자신을 배우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기도 하”다.

과학의 진정한 가치, ‘덜어내기’의 힘
이 책의 각 장은 과학 연구의 아홉 가지 방법들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은 관찰, 집중, 수정, 상상 등의 키워드로 구성되어 독자들에게 과학의 태도를 삶과 결합시켜 알려 준다. 1장인 ‘관찰: 세상을 과학의 언어로 보는 법’에서는 종양학과 머신 러닝을 통해 현상을 살펴보며 기존 합의와는 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포착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설명한다. 3장 ‘집중: 복잡한 인생을 단순하게 만드는 기술’에서는 데이터 과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가지치기를 하듯 어떤 것을 잘라내고 어떤 것을 남겨둘지 늘 선택해야 한다. 5장 ‘수정: 조금씩 더 나은 길로 나아가기’에서는 위상 절연체의 개발 과정을 예로 들며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기존 실험의 실패 원인을 찾아내고 기꺼이 경로를 수정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또 9장 ‘상상: 한계를 넘어 새로운 현실을 설명하기’에서는 양자 역학을 이용하여 우리 앞에 놓인 세상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룬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을 ‘관찰’하여 새로운 것을 찾아낸다. 그 중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선택하여 거기에 ‘집중’한다. 그 결과가 내 예상과 다를 때는 경로를 기꺼이 ‘수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직관에 반하더라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실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상상’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이 책이 말하는 과학이다. 이렇듯 우리는 과학이 관찰과 실험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며 가능성을 하나씩 제거하듯 삶의 다양한 요소들을 ‘덜어낼’ 필요가 있다.
이 시대가 불확실로 넘쳐나는 이유는 너무나 많은 요소가 우리 삶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는 모든 것이 과잉 생산, 과잉 소비되는 시대다. 이럴수록 우리는 내 삶에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찾아내야 한다. 이렇게 내 삶을 덜어내고 나면 현미경의 미동나사를 돌려 렌즈의 초점을 맞추듯 남은 것이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이 ‘불확실한 세계’에서 단 하나 분명한 것은 삶은 우리가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불확실한 세계’를 ‘돌파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바로 세상에 영원불변의 진리는 없다는 과학의 태도로 삶을 바라보기다.
삶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편향을 인정하기, 그리고 가설을 하나씩 검증하며 한계 너머의 새로운 현실을 상상하는 과학의 태도는 기꺼이 우리를 ‘궤도 너머’ 새로운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관찰: 세상을 과학의 언어로 보는 법
2장 가설: 정해진 답이 없을 때 필요한 시각
3장 집중: 복잡한 인생을 단순하게 만드는 기술
4장 해석: 보이는 것 너머의 진실을 읽어내는 힘
5장 수정: 조금씩 더 나은 길로 나아가기
6장 연결: 서로 다른 세계의 충돌로 열리는 세계
7장 증명: 완벽함을 위해 무한히 기다리지 말 것
8장 편향: 나의 편향을 무기로 삼는 법
9장 상상: 한계를 넘어 새로운 현실을 설계하기

결론: 덜어내기의 힘
감사의 말
참고문헌

저자소개

카밀라 팡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여덟 살 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스물여섯 살에 ADHD를 진단받은 카밀라 팡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생물 화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생물 화학, 물리학, 화학, 통계학, 역학, 광학, 컴퓨터 과학, 정보 과학 등 광범위한 과학 기술을 활용해 생물학을 해석하고 질병의 영향을 조사하는 생물 정보학 분야에서 과학자로 일하고 있다. 특히 미세 분자 수준에서 거대 분자 수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신경계 질환에 대한 새로운 약물 치료 옵션을 찾기 위해 질병의 계산 모델을 연구한다. 의약 산업과 더불어 환경 생명 공학, 식물 생물학, 기후 과학, 지속 가능한 공학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20년 첫 책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저서로 스티븐 호킹, 빌 브라이슨 등 뛰어난 수상자를 배출한 영국 왕립학회에서 최고의 과학 도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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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어려운 과학책은 쉽게, 쉬운 과학책은 재미있게 번역하려는 과학 전문 번역가.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대학원과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화의 힘》, 《돌파의 시간》,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벤 바레스》, 《바이러스, 퀴어, 보살핌》, 《10퍼센트 인간》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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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과학자가 하는 일은 근본적으로 창조 행위다. 세상을 손가락으로 찔러 보고 무엇을 만들고 깨부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또 새로운 무언가를 보면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기능을 그대로 복제할 수 있는지 밝히려고 마음먹는 일이다. 한 시스템의 특성이 다른 시스템에도 적용 가능한지, 전자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종양은 어떻게 자라는지, 또 우주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집요하게 파헤쳐 배우려는 태도다.
_ 들어가는 말


모든 사람이 과학자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주변의 세계를 관찰하고 탐색할 때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는 있다. 그러려면 먼저 스스로를 비판하는 관찰자가 되어 자신이 무엇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고 왜 그런지를 깨달아야 한다. …… 우리는 완벽하게 새로운 관점으로 대상을 관찰할 수 없다. 또 선입견, 기대, 희망, 좌절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
_ 관찰 : 세상을 과학의 언어로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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