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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사/불교철학
· ISBN : 9791172611231
· 쪽수 : 436쪽
· 출판일 : 2025-01-24
책 소개
목차
∙ 달라이 라마 님의 붓다의 삼신(三身)에 대한 해설
∙ 3판 머리말
∙ 2판 머리말
∙ 초판 머리말
∙ 초판 추천사
∙ 지은이 소개
법보화 삼신의 구조를 밝히는 진리의 등불(因位三身行相明燈)
귀의의 찬시
제1장 죽음의 은멸차제
제2장 바르도(中有)의 성립차제
제3장 탄생의 성립차제
제4장 기본의 삼신을 정화하는 법
회향시
부록
1. 『시이꾸쑴랍쌜된메(因位三身行相明燈)』 원문
2. 인용도서
3. 사진 자료 및 도표 모음
4. 용어 모음
5.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본서의 티베트 이름은 『시이꾸쑴기남샥랍쌜된메(因位三身行相明燈論)』이다. 그 뜻은 닦지 않은 상태를 뜻하는 인위(因位)의 단계에서, 기본적으로 중생의 마음 흐름(心流注)에 존재하는 부처님의 세 몸인 법신・보신・화신 삼신(三身)의 상태 또는 구조를 여실하게 드러내서 법의 의혹을 제거한 뒤, 그것을 성취하는 심오한 길을 바르게 열어 보임으로써 등불이라 이른 것이다.
거친 단식(段食)에 의지하지 않고 희열식(喜悅食)을 한다는 뜻에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하나는 색계의 천인들처럼 선정에서 생기는 선열식을 하였다는 『최중캐빼가뙨』에서의 논설과 다른 하나는 욕계의 천신과 바르도의 유정과 같이 미세한 단식을 하였다는 설이다. 이것은 8대 까르마빠 미꾀도제(1507~1554)의 『죄델찌조(俱舍論廣釋)』에서, “미세한 단식은 바르도의 음식이며, 그들은 향기를 먹는다. 욕계의 천신과 겁초의 인간들 음식 또한 그와 같다.”고 설명한 것과 같다.
아무튼 겁초의 인간들은 현대의 인간들과 같이 씹어서 먹는 거친 단식을 취하지 않고, 선정에서 생겨나는 정신적인 희열을 음식으로 삼은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초대 달라이 라마의 『죄델타르람(俱舍論要解)』에서, “[이 거친 단식은] 오로지 욕계(欲界)에만 존재하며, [색계와 무색계의 높은 하늘인] 상계(上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단식에 대한 집착을 버린 유정들이 거기에 태어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러한 까닭에 겁초의 인간들은 지금의 인간들과는 달리 대소변의 잔재들이 나오지 않는 청결한 몸을 지녔다.
이러한 육체적 특성에 의거해서 밀교에서는 통상 대소승이 공통적으로 설하는 깨달음의 중요한 방법인 사마타(止, Śamatha)와 위빠사나(觀, Vipaśyanā)의 수행과는 달리, 소위 티베트 식으로 짜(脈)・룽(風)・틱레(明点)라 부르는 비밀행법을 통해서 공성과 대락의 합일을 실현함으로써, 단지 한 생에서 즉신성불(卽身成佛)할 수 있음을 제시하는 밀교 수행의 이론적 근거가 된다.
다시 말해, 지관(止觀)의 수행이 전적으로 마음을 제어하여 깨달음을 실현하는 것임에 비하여, 이것은 인체의 맥(脈)을 타고 흐르는 생명의 바람(風)과 깨달음을 산출하는 질료인 명점(明点)을 제어함으로써, 범속한 몸과 마음에 씨앗의 상태로 깃들여 있는 인위의 삼신을 과위의 삼신으로 변화시켜 신속하게 불과를 얻게 하는 특수한 방편이다. 그래서 밀교를 가리켜 방편승(方便乘)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