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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91172613068
· 쪽수 : 486쪽
· 출판일 : 2026-09-21
책 소개
목차
· 책머리에
1. 이 한 몸 태워 불도를 밝히리
현기_꿈속에서 황금을 얻으려 애쓰는구나
제선_인과응보는 정확하지만, 내가 없다면 도대체 누가 과보를 받겠느냐
혜수_선사라면 어찌해서 앉은 채 몸을 벗지 못하겠느냐
보문_마취 없이 내 뼈를 도려내거라
2. 대자유인은 바람처럼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경허_내가 미친 것이냐, 세상이 미친 것이냐
춘성_나에게 불법을 묻는다면 씨불알놈이라고 하겠노라
금봉_‘지금 당장’ 너는 누구냐
고봉_여인아, 내가 이제 안락삼매에 들 시간이구나
조오현_벌거숭이 그대로가 진리 당체라네
3. 지혜의 보검으로 번뇌망상을 단칼에 자르다
만공_사자굴에 다른 짐승은 없다
보월_스승도 내 칼을 비켜갈 수는 없다
경봉_여의주를 여기 두고 어디에서 찾았던가
일우_몸에 붙은 때 같은 그 마음을 왜 붙들고 있느냐
4. 지옥 속에서 깨달음이 피어난다
전강_천지에 부처의 몸 아닌 곳이 없는데, 어디다 오줌을 누란 말이냐
법희_맑은 물로도 어찌 그 깨끗함에 견줄 수 있겠느냐
일엽_매일 매일이 명절날이 아니더냐
삼성_양심이 불성이고, 부처님 하느님이다
5. 위대한 지혜는 어수룩해 보인다
혜월_터럭 하나 소유 않고도 천하를 활보하는 이 누구냐
석봉_이 세상에서 참는 자보다 강한 자는 없다
우화_남의 눈치나 보며 산다면 천진불이 죽는다네
도천_일심으로 일하는 것이 바로 선(禪)이다
6. 진정한 도는 가장 낮은 곳에 처한다
박한영_돌대가리인가, 천재인가
청화_당신은 중생 아닌 부처님이니 삼배합니다
서암_논두렁 아래 청정한 이가 절이고 불교라네
취봉_진실한 삶보다 높은 도(道)는 없다네
7. 빛을 감추고 대중들과 동고동락한다
혼해_여인의 아픈 마음이 곧 내 마음이 아니냐
철우_천 길 낭떠러지에서 한 발 더 나아가라
연관_코로나도 고맙고, 암도 참 고맙다
백봉_우주가 한바탕 웃음이 아니냐
8. 자비가 곧 불심이다
수월_가난한 나무꾼도 중생에게 베풀 것이 한량없이 많구나
만암_자신에겐 추상같되, 남에겐 훈풍이 되리라
지월_나를 때린 네 손이 얼마나 아팠을 것이냐
벽초_봄날 들판의 쟁기질이 내 법문이다, 이랴 이랴 쭈쭈쭈
9. 눈 쌓인 길을 어지러이 걷지 마라
한암_어찌 돌멩이를 쫓는 개가 되겠느냐
효봉_토끼 같은 새끼들조차 버렸는데, 어찌 이 몸뚱이를 아끼겠느냐
정영_술에도 깡패가 마시는 술이 있고, 중이 마시는 술이 있다
고우_가치관이 안 바뀌면 출가 수행자가 아니다
10. 중생의 고통이 있는 한 나의 원도 다함이 없다
백학명_호미질 열 번에 불도를 깨닫는다
용성_해와 달은 중국의 것이냐, 조선의 것이냐
만해_나는 지옥에서 쾌락을 즐겼노라
탄허_그대의 미래를 알고 싶은가, 그러면 그대의 오늘의 삶을 보라
· 책을 끝내고
저자소개
책속에서
“스님은 이 긴긴밤 이런 곳에서 외롭지 않으십니까?”
잠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던 산승이 “그러게. 외로워서 어쩌지?” 하며 웃었다. 그러나 칠십이 넘도록 홀로 살아온 그의 ‘절대 고독’을 어찌 감출 수 있을 것인가. 그가 수만 년 동안 무심히 빛을 발한 저 별처럼 속삭였다.
“사람들은 고독을 두려워하지. 기를 쓰고 돈을 벌려는 것도, 권력과 직위를 얻으려는 것도 그것이 없으면 고독해질까 봐 두렵기 때문이야. 그런데 나는 이상하지. 이게 좋으니. 이게 이렇게 좋으니.”
지리산의 숨은 도인으로 알려진 지 오래지만, 상좌 하나 두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고 있다. ‘왜 상좌 하나도 두지 않느냐’ 하니, “내 손발이 상좌”란다.
_ 「현기_꿈속에서 황금을 얻으려 애쓰는구나」
천장암(天藏庵)은 글자 그대로 하늘을 감추고 있는 곳이다. 선(禪)에서 하늘이란 바로 ‘만유의 본체’인 진여실상이 아닌가. 천장암은 바다도 들판도 산도 굽어보지만, 바깥의 사바중생들은 업식의 번뇌망상에 가려 진여를 보지 못한다. 경허는 ‘허공 거울[鏡虛]’이어서 세상을 남김없이 비추지만, 세상은 경허를 보지 못하고 제 깜냥대로 시비 분별할 뿐이다. 한 줄기 회오리바람으로 살다 간 경허가 용트림으로 서해바다를 휘몰아치며 호령한다. 어찌 그대는 나를 보지도, 치지도 못하는가.
_ 「경허_내가 미친 것이냐, 세상이 미친 것이냐」
서울 성북구 돈암2동 흥천사에 조실채를 지었을 때 조오현이 조실채의 이름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내게 물었다. 대부분의 절에서 조실채는 ‘염화실’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어서, 절집 용어 외엔 달리 생각나는 게 없었다. 1~2주일을 나름대로 고민해봤지만, 그 테두리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런데 그가 이름을 지었다고 했다. ‘손 잡고 오르는 집’. (……) 많은 이들이 저 높은 것을 향한 욕망으로 노력하고 정진한다. 그런 발분망식(發憤忘食)의 용맹 정진만으로도 찬사를 받는다. 그러나 점차 대비심은 사라지고 개인의 명예욕만이 남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그는 늘 손 잡고 올랐다.
_ 「조오현_벌거숭이 그대로가 진리 당체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