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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럼과 라즈베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2740641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5-09-2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2740641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5-09-25
책 소개
한 불안한 청년이 거친 세상과 대면하면서 자아를 정립해가는 여정이다. 주인공 호영은 소리에 무척 민감한 인물로, 파동, 공명, 그리고 주파수에 대한 독창적 감각을 지녔다. 부모의 부재, 유일한 혈육인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상실감에 시달리며, 자신에 막연한 적개심을 보이는 현실과 마주하며 그는 말할 수 없는 공황을 겪는다.
목차
작가의 말 005
트랜지스터, 라디오 009
바이크 사운드 035
마이너스, 윤초 051
소실점 사내 100
틈, 돌거울 111
440Hz 음악적 컬트 141
라즈베리 유니버스 149
제3의 눈 188
저자소개
책속에서

예기치 않은 일이다. 백팩에 손을 넣는 순간, 찌릿한 감전처럼 세반고리관으로 감각이 파고든다. 그저 ‘일기장’을 꺼내 원장에게 건네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손끝에서 흘러나온 신호는 내 몸을 지나 머릿속 어디쯤, 기억의 가장자리에서 소리 하나를 재생시킨다.
도도솔솔라라솔.
악보 없는 멜로디가 감각의 틈을 헤집는다. 나는 허리를 펴며 백팩을 들어 올린다. 시야가 흔들린다. 낡은 책상 벽면에 붙은 문구가 빛을 받아 도드라진다.
나는 수족관 앞에 멈춰 섰다. 한 마리 방어가 거기 있었다. 어마어마하게 큰 물고기. 그 생명체는 52Hz 고래를 떠올리게 했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 물론 그것도 ‘고래로 추정’된 존재였다. 실제로 그 실루엣조차 목격된 적 없다고 한다. 다른 고래들은 12Hz에서 25Hz 사이에서 소통하지만, 이 고래는 홀로 52Hz로 울부짖는다. 다른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 주파수. 나는 그 ‘소통 불가’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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