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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73077906
· 쪽수 : 591쪽
· 출판일 : 2025-02-28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처음: 침묵의 유령
2장 사춘기: 두려움의 유령
3장 고등학교: 외로움의 유령
4장 대학교: 거짓 희망의 유령
5장 1962∼1964, 진실 말하기를 배우다
6장 1964∼1970, 우정에 대해 배우다
7장 1970∼1980, 진실을 향한 첫걸음을 떼다
8장 1980∼1981, 현실을 직면하다
9장 1981, 열병과 고립에서 살아남다
10장 1982∼1983, “아빠, 다 괜찮을 거야!”
11장 1984∼1990, 유령을 포기하다
12장 1990∼1991, 마지막 침묵 1년
13장 1991∼1993, 더 이상 유령은 없다
14장 1993∼1994, 정의를 위한 시간
부록: 기독교 우파에게 보내는 편지
에필로그
책속에서
거의 모든 다른 열세 살짜리 아이처럼 나 또한 첫사랑에 빠졌었다. 단지 나의 첫사랑은 오스카 와일드가 말한 “감히 그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사랑”이었다. 친구들이 첫눈에 반한 여자애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는 대럴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창피했고 또 수치스러웠다.
하지만 이렇게 용기 있는 사랑과 용납, 이해의 장소엔 어김 없이 크고 증오에 찬 목소리와 함께 피켓을 들고 서 있는 기독교 우파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교육위원회에 진정서를 내고, 반동성애법을 통과시키며, 동성애가 ‘가족의 가치’를 위협한다며 거짓말을 한다. 이들의 이와 같은 행동은 모든 하나님의 게이, 레즈비언 자녀들을 더욱 깊고 외로운 골방으로 밀어 넣는다.
전기 충격의 강도와 길이는 내가 조절할 수 있었다. 너무도 간절했던 나는 머리칼이 쭈뼛 설 때까지 강도를 올렸다. 아마 그래서 머리칼을 잃어버린 것 같다. 전기 충격은 고통스러웠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화가 난다. 이 치료는 길고 한심했으며 아무 소용이 없었다. 전기 충격은 나의 성적 지향을 바꾸지 못했고 오늘날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고치지’도 못했다. 사실, 나는 그 행동주의 심리학자의 사무실에 앉아 있는 그 순간에도 나에게 주스를 따라 주는 대학원생 조교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