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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고려시대
· ISBN : 9791173324734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6-01-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 천 년 전 고려가 보여준 생존과 번영의 지혜
책을 읽기 전에_ 국제관계사로 다시 읽는 세계 질서와 외교
1장 고려 전기의 다원 외교
1. 고려의 첫 시험대, 거란의 등장
당의 몰락, 새로운 국제 질서의 시작
고려는 왜 거란을 거부했나
서희의 담판, 전쟁을 막고 영토를 넓히다
전쟁과 외교의 균형, 고려가 평화를 지킨 방법
2. 황제국을 꿈꾸다
두 얼굴의 군주, 다원적 천하관 속 고려
다원 질서에서 황제를 꿈꾼 나라들
해동 천하에서 소중화로, 천하관의 변화
3. 형제인가 군신인가, 고려와 금의 외교
12세기 동아시아 변화와 동북 9성 개척
거란에서 금으로, 사대의 전환
실리를 취하고 문화를 꽃피운 고려
4. 고려, 조선의 평행 이론
역사는 반복되는가? 고려의 성공과 조선의 실패
정묘호란에서 병자호란까지, 길 잃은 조선의 외교
두 개의 눈으로 역사를 봐야 하는 이유
2장 고려와 몽골제국
1. 고려와 몽골의 전쟁
몽골제국은 어떤 나라인가
첫 만남, 반목하는 형제 관계
몽골의 침략, 고려의 30년 항쟁
대몽 항쟁의 그늘, 민란과 반역
2. 고려와 몽골의 강화
고려 태자와 쿠빌라이, 운명을 바꾼 만남
벼랑 끝 고려의 줄타기 외교
부마고려국왕의 탄생, 권력 지도를 바꾼 몽골 공주와의 혼인
충렬왕의 친조 외교, 원칙을 세우다
3. 쿠빌라이의 외손자, 이질부카 충선왕의 활동
충렬왕과 충선왕, 부자간 권력투쟁의 서막
원에서는 실력자로, 고려에서는 개혁 군주로
개인 능력에 의존한 충선왕의 정치
충선왕이 불러온 빛과 그림자
4. 기황후, 친원 세력의 등장
친원파란 누구인가
국가 질서를 무너뜨린 다양한 친원파
고려를 장악한 기황후와 그 일족의 횡포
5. 공민왕의 반원 운동과 그 후
몽골제국 멸망의 서막이 된 반원 운동
홍건적 침략, 성급했던 친명반원 노선
신진 사대부, 실리보다 명분을 택하다
외교 실패와 고려의 멸망
마치며_ 역사 공부는 왜 필요한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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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018년 12월, 거란의 3차 침략이 시작되었습니다. 소배압이 이끄는 10만 군대가 쳐들어왔고, 이에 맞선 고려군의 지휘관은 강감찬이었습니다. 강감찬은 안주에 주둔하고 있으면서 선발대를 강동 6주 중 하나인 흥화진에 보내 거란군에 첫 승리를 거두었고, 이후 거란군이 개경을 향해 내려오자 별동대를 보내 개경을 구원하게 했습니다. 거란군은 개경 근처까지 접근했지만 결국 후퇴하게 되었는데, 이때는 강감찬이 귀주에 진을 치고 후퇴하는 거란군을 막아 싸웠습니다. 여기서 대승을 거두었고, 이것이 1019년 2월 1일에 있었던 귀주대첩입니다. 당시 살아서 돌아간 거란군이 고작 수천 명에 불과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고려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승리를 거둔 이듬해인 1020년 2월, 고려는 거란에 사신을 보냈습니다. “이달에 이작인을 보내 표문(表文)을 받들고 거란에 가서 번국(藩國)을 칭하고 공물 바치기를 예전처럼 하기를 요청하였다.”
1117년에는 송이 여진과 소통하기 위해 고려에 중재를 요청한 일이 있었습니다. 거란과 금, 송의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던 고려는 이 역시 거절했습니다. 당시 정세 속에서 고려의 중립 선언은 금을 지원하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116년 고려는 금에 영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100여 년 전 거란이 압록강 동쪽의 강동 6주를 고려 영토로 인정하긴 했지만, 압록강 가운데 있는 하중도인 내원과 강 안쪽의 보주는 내주지 않았거든요. 고려는 오랫동안 이 문제로 거란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영토로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금나라 군대가 이 지역을 공격해 거란군을 몰아내자, 고려는 재빨리 금에 접근해 이 땅이 본래 고려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 태조 아쿠타는 “너희가 스스로 차지하라”고 답했지요. 고려가 그 지역을 무력으로 차지해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으로, 사실상 고려의 요구를 수용한 셈입니다. 고려가 거란과 금의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중립을 지킨 데 대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