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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91173550058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5-01-16
책 소개
목차
1장. 선사 시대 : 기록되지 않은 기억의 시대
2장. 하·상·주 시대 : 문명의 여명과 제도의 태동
3장. 진·한 시대 : 통일 제국의 탄생과 문화의 정립
4장. 삼국 시대 : 한족들의 골육상쟁
5장. 양진 시대 : 분열 속의 생존
6장. 오호십육국, 남북조 시대 : 유목민과 정주민의 교류
7장. 수·당 시대 : 통일의 완성과 문화의 전성기
8장. 오대십국 시대 : 혼란과 분열, 도광양회 70년
9장. 요·송 시대 : 문치와 외환의 시대
10장. 금·원·명 시대 : 몽골의 도전과 한족의 재건
저자소개
책속에서
태초의 인류는 “이 세상에 보이는 모든 자연현상은 모두 주관하는 정령이 따로 있어 그들이 각기 주관한다!”는 이른바 ‘토테미즘’이나 ‘애니미즘’이 일상에 자리 잡았다. 당시의 사람들은 집 밖을 나와 짧은 외출에서도 겁을 먹은 상태로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토템을 몸에 간직하고 나서야 겨우 움직일 수 있을 만큼 미지의 세계를 두려워했다. 특히 수확물과 관련된 날씨는 가장 무서우면서도 간절했기에 어떤 신화와 전설에도 가장 먼저 등장하는 신은 날씨를 주관하는 신이었으며 기우제를 주관하는 무부巫夫는 하늘과 소통하는 현실 집단의 우두머리였다. 단군신화에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같은 것도 날씨와 관련된 신의 이름이다.
유목민족의 기원은 기원전 약 4,000년 전으로 처음 말의 아래턱 치열 사이의 틈새에 고리를 끼워(재갈) 말을 통제하는 순화馴化를 시작한다. 처음 가축화된 말들은 화물 운반용으로 부리다가 약 2,500년 전부터 안장을 얹히고, 나중엔 등자(鐙子:승마 시 발 받침)를 올리며 이륜마차가 등장한다. 이후 승마 전투용으로 발전해 정복 전쟁의 획기적인 변화가 시작된다. 최초의 유목집단은 인도 이란계 민족인 ‘스키타이’로 아랄해 북쪽, 도나우강, 흑해 북쪽, 헝가리, 우크라이나 평원 곡창지대에서 시작되었고, 유라시아 동쪽엔 ‘흉노匈奴’가 자리 잡았다. 특히 기마와 활의 접목은 결정적인 것으로(전투기에서 기관총을 발사하는 격) 흑해 북쪽의 우크라이나를 시발로 기원전 3세기 무렵, 동쪽으로 전해져 흉노가 강성해진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이 기술의 약점은 말에서 내리는 것에 있었다. 그 때문에 정주민족들은 차폐시설인 장성을 쌓는다. 오늘날 우리들이 보는 만리장성은 진한시대의 것이 아니고 초원 기마민족인 ‘원元’을 무너뜨리고 한족 왕조를 부활시킨 명나라 때 장성을 다시 굳건히 재건한 것으로 단순 비교는 어렵다.
『삼국지』는 동한東漢 사람 진수陳壽가 동한에서 시작해 서진 말까지 약 97년간의 역사를 서술한 것이다. 이후, 위진남북조 시기 남조南朝 송宋나라 사람 배송지裴松之가 진수의 『삼국지』에 주석注釋한 것이 『삼국지주三國志注』이다. 이후, 원말명초元末明初 사람 나관중羅貫中이 『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라는 소설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것을 우리는 통상 ‘삼국지’라며 읽고 있다. 3할의 사실에 바탕한 픽션이다. 그 첫머리에 “천하대세天下大勢, 분구필합分久必合,합구필분合久必分(천하대세는 분리된 지 오래되면 반드시 통합되고, 통합이 오래되면 반드시 분리된다)의 주장으로 이는 불교의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反]’(만남에는 결단코 정해진 이별이 따르고, 떠난 것은 분명히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다)의 논리와 상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