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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73553028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5-06-27
책 소개
목차
1장. 연화
2장. 파종
3장. 채홍
4장. 발아
5장. 꽃봉
6장. 장마
7장. 개화
8장. 만개
9장. 낙엽
10장. 안개
11장. 월동
12장. 햇살
13장. 결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좋은 아침입니다.”
그녀가 인사말을 건넸다. 순간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미소를 유지한 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표정을 읽었을 때 멈춰 있던 사고와 입술이 작동하였다.
“좋은 아침이네요.”
나는 답하였다.
“오늘부터 이 정원의 관리를 맡게 된 ‘루실’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 「연화」 중에서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씀하셔도 돼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까요. 뭐든 처음이 있고 별거 아닌 일에도 시작이 있는 법이니까요. 말했듯이 잡초를 뽑으실 때 제가 뽑은 것처럼 뿌리도 같이 뽑아주셔야 해요. 그래야 꽃을 해치는 잡초가 다시 자라는 것을 막을 수가 있어요.”
() 보라색 꽃이 발밑에 피어있었다. 그녀는 무릎 꿇고 앉아 꽃 바로 옆을 바라보았다. 길쭉이 자란 꽃잎을 손등으로 어루만졌다.
“이 꽃은 보라색 데이지네요. 이곳은 데이지밭으로 해도 좋을 것 같아요.”
- 「파종」 중에서
그러나 으스스한 분위기가 어린 저에게는 신비로움을 자아내기도 했어요.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봤어요. 꽤 큰 마을이었죠. 마치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은, 지도에 나오지 않은 저만의 마을을 찾아낸 것만 같았어요. 꼭 꿈처럼요. (…) 그리고 하늘에서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죠. 해가 보이지는 않아 밝지는 않았지만 어둡지 않은 하늘에 선명하게 흰 꼬리가 보였어요. 길게 떨어지고 있었어요.
- 「채홍」 중에서



















